전남 유소년 축구팀 2014년 결산

전남엔 제철남초(감독 한창호), 제철중(감독 김태엽), 제철고(감독 변재섭) 3개의 유소년 축구팀이 있다. 성적의 기복이 심한 전남과는 달리 유소년 팀들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제철남초, 즐겁게 재미나게 신명하게

제철남초는 시즌 개막을 알리는 남해 보물섬배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고학년은 8강 저학년은 예선탈락의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어 전남대표로 출전한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16강에 머물렀다.
그리고 여름방학 중에 개최된 화랑대기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에선 연령대별 성적은 U-12 8강, U-11 우승, U-10 16강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2014년 전남권역 주말리그 1위를 차지해 도내에선 독보적인 존재감을 들어냈다.
각 시도 주말리그 1위 팀이 출전하는 전국 초등리그 왕중왕전에서는 8강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기고 시즌을 마감했다.

더 아쉬운 것은 내년에 개최되는 44회 전국소년 체육대회는 올해 왕중왕전 성적을 바탕으로 시도대표팀이 되는데 순천 중앙초가 4강에 들어 전남대표로 출전하고 제철남초는 내년엔 한 박자 쉰다.

한창호 감독은 “저의 축구 철학은 즐겁게 재미나게 신명하게 하자는 것이다”며 “6학년 졸업생은 12명으로 7명은 제철중으로 가고 5명은 자신들이 희망하는 중학교로 진학한다”고 올 한 해를 평가했다.

- 제철중, 부상도 없고 성적도 좋고

제철중은 5월에 개최된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준우승을 해 좋은 출발을 했다.
8월에 펼쳐진 추계 한국중등축구연맹전에서는 1학년 준우승, 2학년 16강, 3학년 준우승 등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리고 2014년 중등리그 왕중왕전에선 3위를 차지해 내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전남대표가 돼 출전한다.
전남, 광주권역 중등 주말리그 1위는 늘 해 왔기에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
이 감독은 “제철남초 등에서 기본기를 잘 갖춘 학생들이 들어와 팀 전술 소화 능력이 좋고 자율적 창의적 연습을 스스로 하는 선수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부상 없이 시즌을 마감하게 돼 기쁘다”며 “중3 졸업생 중 6명은 제철고로 진학하고 9명은 자신들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고 시즌을 마감하는 소감을 말했다.

- 제철고, 아쉬움은 있으나

제철고는 2월 중순부터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제16회 백운기고교축구대회 우승으로 봄 향기처럼 상큼한 출발을 했다.
7월부터 치룬 제47회 대통령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도 3위를 해 뜨거운 여름을 열정적으로 보냈다.
2104년 고등리그 왕중왕전에서 포철고와 주니어제철더비에서 석패해 8강에 머물러 아쉬운 가을을 보냈다.
그러나 10월 개최된 제95회 전국체전에서 전남대표로 출전해 3위로 다시 부활했다.
3월부터 시작해 6개월간의 대장정인 2014년 K리그 주니어리그는 올해도 2위 성적을 거뒀다.

변재섭 감독은 “대체로 좋은 성적이지만 2104년 고등리그 왕중왕전에서 포철고와 주니어제철더비에서 패해 가장 아쉽다”며 “올해 바로 프로로 직행하는 선수는 없지만 신호진 선수는 한양대, 한찬우 선수는 중앙대, 이환욱 선수는 경희대로 진학하는 등 졸업생 10명이 대학으로 진학해 상아탑에서 축구의 꿈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 연령대별 유소년 대표상비군, 태극기 열정 가슴에 달고

제철고 황태현 선수는 이승우가 맹활약했던 2014 AFC U-16이하 챔피언십 A조 조별 라운드 최종전 태국전에서 이승우의 선제 결승골에 이어 추가 골을 넣어 한국팀이 조 1위로 8강 진출을 견인했다.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내년에 개최되는 U-17이하 월드컵에 출전한다.

황 선수 이외에도 제철고 △U-18 박대한 GK △U-17 한찬희(MF) 최익진(MF) 장성준(FW) 신찬우(DF) 김상현(FW) △U-16 황태현(DF), 제철중△U-15 김규남(DF) 김동균(FW) △U-14 김민혁(DF) 노재균(FW) 맹진배(MF) △U-13 남윤재(DF) 정자인(DF) 박민서(FW) 김승현(FW), 초등부△U-12 최성진 (DF) 김민준 (FW)이 유소년 대표팀 상비군으로 태극기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다.

전남 유소년 축구팀은 늘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고 호남권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리고 유소년들은 단계를 밟아 프로팀과 대학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전남팀 구성원의 산실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맹활약 하고 있는 전남의 이종호, 김영욱, 방대종, 이슬찬, 박선용 등이 대표적인 유소년출신이다.
유소년팀들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부상 없이 마치고 구슬땀을 흘려 내년 철용이(전남드래곤즈 마스코트)의 아이들이 용으로 승천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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