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환경운동연합, 에코생협 광양점 개장

광양환경운동연합(상임대표 김재신)은 지난 4일 대광아파트 앞에 45평 규모의 에코생협 광양점을 개장했다. 에코생협은 2002년 서울 종로점을 시작으로 해 12년 만에 광양점이 열 번째로 오픈을 해 시민 속에서 환경운동을 펼치는 남부지역 교두보가 됐다.

환경연합 에코생협 광양점 오픈은 단순히 친환경 유기농산물 매장 개업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광양환경운동연합이 중심이 된 풀뿌리 생활공동체 운동의 시작됐다는 것과 시민들을 중심으로 조합원을 조직해 자조·자립·자치의 생활공동체를 구성하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여러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환경운동 시작 조합원 가입부터 에코생협은 조합원 모두를 위한 비영리법인단체이며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물품 구입이 가능하다. 광양점은 환경운동연합 중앙에서 절반을 출자하고 광양지역에서 100만원 이상의 특별 출자자를 모집해 개장하였다. 조합원 가입은 처음 3만원만 내면 누구나 가능하다.

또한 주 1회 이용 기준으로 1천원을 내면 자동 증자가 된다. 탈퇴 시 조합비와 증자된 금액은 물품으로 교환하거나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매장을 오픈한 지 1주일만에 조합원이 300명을 돌파했고 이후 2000명의 조합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물품 선정 기준도 환경운동이다.
에코생협 및 YMCA 등대생협, 수도권 두레생협 등 지역 시민단체 중심으로 두레연합 (100여개 점포 운영)을 결성하고 1천여 종의 물품 생산과 유통 등을 공동으로 운영해 물류비용 등을 절감해 조합원의 부담이 그만큼 경감된다.

참지 보호 운동을 펼치는 환경운동연합의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참치 캔 판매는 하지 않으며 또한 지하수 보호 운동 차원에서 생수판매도 하지 않는다. 에코생협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반환경 물품들은 판매하지 않는다.

물품 선정기준은 먹거리의 안전성, 환경성, 가격의 적정성 3대 기준을 최우선으로 한다. 동종의 상품이더라도 생산-제조-소비에 이른 모든 과정이 환경부하가 작은 제품 판매 원칙으로 한다. 특히 4대 취급 물품인 공상품, 농림수산 축산물취급, 가공식품, 공산품 물품에 대한 기준은 에코생협 홈페이지(www.ecocoop.or.kr) 에코생협소개란 물품 선정 기준을 보면 나와 있다. 에코생협 물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시민은 꼼꼼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 기업 생각하는 에코생협

에코생협은 여타의 생협과 가장 큰 차이점은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을 판매한다.
물품의 종류는 다른 생협 물품들과 비슷하지만 물품의 30%는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장애인, 소년소녀가장가정, 다문화가정 등이 만든 사회적 기업 물건들을 실명제로 판매하고 있다.

1차로 인증 받았던 사회적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끊기던 2010년 이후 적지 않은 기업들이 지원 종료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금씩 더 나눠서라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에코생협의 의지를 반영했다. 물품 구입 시 사회적 기업이 제조했다고 표시된 제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재신 광양환경운동연합 의장은 “그들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고 이들에게 용기를 내라는 격려 차원이 아닌 수제품의 한 올 한 땀에 드린 정성을 기억주기를 오히려 저렴하게 팔아서 미안하다”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다. 또한매장에 왔을 때는 천천히 꼼꼼히 둘러보고 모르는 것은 매장 근무하는 직원에게 물어볼 걸을 권장했다.

생산자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에코생협
에코생협운동은 합리적 소비 생활에 의한 실질소득 증대로 가계 안정에 보탬이 되고 생활 물자의 적정가 공급과 구매력 결집으로 기업의 부당이윤을 견제하여 생산자-소비자간 직거래를 통한 유통구조 개선 및 건전한 생산자 발굴과 육성으로, 농어민 소득 보장과 농업 생산 기반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 하고 있다.

한 푼이 라도 더 싸게 사고픈 소비자들의 심리와 다르게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가격은 비슷할지라도 생산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에코생협의 노력이 소비자 들에게 얼마나 반향을 불러 올 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에코생협과 환경운동연합은 상호유기적 보완관계

에코생협 광양점을 오픈하기 위해 1년 6개월을 준비한 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에코생협은 환경운동연합 조직의 수익사업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운동연합 조직과 에코생협이 상호유기적 보완관계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환경운동을 이해시키며 활성화해 가는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또 다른 환경운동의 시발점으로 준비했다고 말한다. 또한 매장 운영은 생활 속에 환경운동을 펼쳐나가는 대안적 운동하겠다는 초심을 생각하고, 사업의 수익은 최소한 투자자의 최소배당 외에 사회 환원 차원에서 전액 공익사업에 쓰여 질 계획이라며 에코생협이 상업적 수익 사업으로 전락하지 않나 하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단호하게 말했다.

‘공감’카페 함께 운영
에코생협 내 나눔의 ‘공감’ 카페는 회원 편의를 도모하고 지역 시민운동 활성화 및 사회 공감을 위해 시민과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공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 실천하는 환경운동인 ‘내 컵 사용하기 운동’을 펼친다. 시중에서 일반적으로2500원으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를 공감 카페에서는 공정무역 물품의 특성을 반영해 2000원에 판매하고 시민들이 자신의 컵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하면 1500원으로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 이와 같이 공감 카페 이용 시‘ 내 컵 사용하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면 모든 종류의 차를 5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백양국 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매장을 찾는 시민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차 한 잔 하는 여유를 주기 위한 휴식처이기도 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각종 시민단체들이 시민 속으로 찾아가는 운동으로 펼쳐가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카페 운영의 취지를 말했다.


▲ 강정옥 에코생협 광양지점장
생협은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생명운동


강정옥은 에코생협 광양점 지점장은 “경제·사회적 생활문화 향상, 안전한 먹을거리 및 생활재의 공급으로 생명보호와 소비생활 개선, 지역 사회 발전, 환경 보전 및 자원 보호 활동, 민주적·공동체적 의식 함양을 위한 각종 교육·홍보와 문화 활동 등을 펼치겠다”고 매장 오픈 포부를 밝혔다.

강 지점장은 에코생협과 환경운동연합의 관계를 “에코생협은 환경운동연합의 정신인 생명운동을 시민 들 속에서 실천하는 교두보이다”며 “기존에 시민단체로서 환경운동연합이 펼친 환경정책 대안제시, 반환경적 기업 감시, 환경모니터링 등을 에코생협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징검다리”라 설명했다.

또한 “에코생협은 생명운동을 지향하는 환경운동연합 창립정신으로 돌아가 에코생협 매장과 카페‘공감’은 철저하게 생명운동을 실천하겠다”며 “일반보통 매장보다 물품의 선정 기준도 운동의 관점에서 선정했기에 이용하는 소비자가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참치 보호 차원에서 참치 캔을 판매하지 않고 지하수 보호 운동으로 생수를 팔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 컵 사용하기 운동은 소소해 보이지만 근원적인 생명운동으로 시민들이 에코생협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이 운동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