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식 기자
D-79일. 2012광양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 개최가 79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광양시 유사이래 최대의 문화행사를 추진 중임에도 기관ㆍ시민사회 단체장들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해 성공적 행사개최를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2012 광양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17일 오후 1시30분 시청 상황실에서 조직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했다. 서커스 추진 상황과 행사운영 기본 계획 등에 대한 보고로 시작된 회의는 조직위원회 분과구성과 행사명 약칭 승인에 이어 서커스 성공개최를 위한 논의로 이어졌다.

그러나 막상 조직위원들의 의견을 구하는 시간엔 조직위원 상당수가 자리에 없었다. 이날 오후 3시 시청 회의실에선 지역의 한 사회단체장 이ㆍ취임식이 있었고 회의가 길어지자 하나둘 자리를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결국 안건 심의에 이어 서커스 성공개최를 위한 조언을 구하는 시간엔 참석자의 반수도 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 연출 됐다. 명색이 지역의 지도자들임에도 도대체 서커스 성공개최에 관심이나 있는 것인지가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물론 서커스 추진 상황과 행사운영 기본 계획 등에 대한 보고시간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명색이 조직위원이라면 당연히 숙지해야할 내용이었고, 그래서 조직위에서 하나라도 더 자세히 설명하려 했을 성 싶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여수는 엑스포, 순천은 정원 박람회를 개최하는데 광양도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담 속에 계획 된 서커스다보니 그 추진과정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으며, 남은 시간마저 촉박해 성공개최를 장담할 수 없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기왕지사 벌인 일이다. 절대 불가능이 아니라 가능 할 수도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한 연후에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 서커스는 누군가가 추진하는 일이 아니라 광양시민 모두가 함께 나서 성공을 이끌어야할 과제다. 서커스를 조직위나 시 공무원들에게만 맡기고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55명의 조직위원이 먼저 솔선수범하며 앞장서 나서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조직과 단체, 시민 모두로 관심과 참여를 확대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이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 내야 할 일이다. 이것이 서커스 성공개최의 초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커스 성공개최를 위한 조직위원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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