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때 판옥선 건조한 선소지 따라 명명

진월면 선소마을에 임진왜란 때 수군의 업적을 기리는 전국 최초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탄생했다. 임진왜란 때 광양 수군의 본거지로서 판옥선을 건조한 선소지는 광양현감 어영담이 경상도 해역으로 출전해 큰 전공을 세운 역사적 전적지이다. 이에 광양수군의 빛나는 업적을 기리고자 이 교량을 ‘수군교’로 명명한 것이다.

‘수군교’는 광양시가 진월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산책로와 마을의 침수방지 등을 시행하면서 선소마을~진월천을 잇는 폭 3m 길이 76m의 교량을 지난 2011년 6월 착공해 최근 완공했다.

‘수군교’ 명명에는 진월면 원로들의 역할이 지대했다. 지난 2010년 강경진(교장 퇴직)어르신과 최정호(전 면장), 최한수(전 공무원),이병근(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김문호(작고. 전 진월면장),안영춘(교사 퇴직)등 진월의 원로들이 ‘광양진월 임진왜란호국선양회’를 만들어 지역 문화유산 보존.발굴 운동에 나선 것이 결실을 맺었다.

이들 원로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선소지가 임진왜란 판옥선을 건조한 유적지를 검증키 위해 순천대 등 사학과 교수들을 일일이 찾아 고증하고 향후 망덕의 윤동주 문학관 설립 등으로 인한 관광벨트화 하는 사업을 광양시에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

이병근 회장은 “지역의 나이든 원로들이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지역의 호국문화유적들이 수면위로 부상해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살아 있는 역사인식의 발로가 되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안영춘 총무는 “임진왜란호국선양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선서시대 생활상이 드러난 돈탁과 중산마을의 패총 등 우리지역의 유적들이 학생들에게 거울이 됐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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