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 양도(羊島)·옥곡면 백양(白羊)마을 등 2곳 확인

2015년 을미년(乙未年) 양의 해(靑羊·청양띠) 우리가 살고 있는 광양시에는 양과 관련된 지명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할 법 하다.

국토지리정보원과 광양시지를 확인해 본 결과 광양지역에는 금호동 양도(羊島)와 옥곡면 대죽리 백양(白羊)마을 등 2곳의 지명이 양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섬이 염소처럼 생겼다 해서 ‘염소섬’, ‘염생이등’이라고도 불렸던 양도(羊島)는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염소를 키워 군납을 하기도 했으며, 문헌사료인 호남읍지(1871)에는 염소를 방목하기 위해 목장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현재는 제철소 건설로 인근 해안을 준설해 육지가 됐으며, 양도(섬) 중앙부에는 제철소 본관건물이 세워져 있고, 사원복지회관과 연구소, 헬기장 등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 옛 모습을 찾아 볼 수는 없다.

▲ 옥곡면 대죽리 백양(白羊)마을
옥곡면 대죽리 백양동(白羊洞)는 옛날 이 마을에서 흰 염소를 많이 길렀다고 해 백양동이라고 불렸다.
마을이름의 유래는 주민들 간에 두 가지 설이 전해오고 있는데, 하나는 마을 뒷산의 지형이 흰 염소(白羊)가 누운 형국이라 하여 그대로 백양(白羊)이라 부르다가 동음이지만 뜻이 변해 백양(白楊)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또 다른 설은 배(船)를 매기에 아주 좋은 형국이라 ‘배형동(船形洞)’이라 하다가 마을 동쪽산이 백양목(白楊木)형국이라 백양(白楊)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한편 ‘청양(靑羊)의 해’를 뜻하는 을미(乙未)는 육십간지 중 32번째로 ‘을(乙)’의 색이 청(靑)색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2014년 갑오년(甲午年) 청말띠의 해에 이어 2015년 을미년(乙未年)도 청양띠에 해당하는 것이다.
양띠 사람은 온순하고 친절하며 이해심이 많고 창조적인 장점이 있으나, 소심하고 책임감이 부족하며 의지가 약하고 잘 위축되는 단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5년 청양 띠의 사람은 빠르고 진취적이며 직선적인 청색의 영향이 조화롭게 보완돼 장점이 발휘될 것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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