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임 통장 '이웃과 인사, 청결활동 펼쳐'

건설사의 경영난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우림필유 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주를 완료하고 명품아파트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2010년 2월 착공한 우림필유는 9개동 803세대로 당초 2012년 6월 입주가 예정됐지만 건설사의 경영난으로 진행과 중단을 반복하다 2012년 12월에야 입주가 시작됐다.

입주가 지연되면서 우림필유는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 다툼, 하청업체의 유치권을 행사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이 과정에서 아파트 입주자들이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그랬던 우림필유가 지난해 전세로 전향하면서 모든 세대 입주가 마무리되고 이제는 주민 스스로의 노력으로 명품 아파트로 거듭나고 있다.

우림필유 아파트 주민들의 자구 노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우림필유 사랑나눔봉사단이다.
150여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우림필유 사랑나눔봉사단은 매월 한차례 아파트 주변 공한지 정비와 청결활동을 벌일 뿐만 아니라 주민불편 해소와 어르신들 친절 안내에 앞장서고 있다.

또 봉사단내 방범대 운영을 통해 외진데 위치한 놀이터가 자칫 학생 우범지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매주 2회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림필유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주민 화합행사로 CBS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우림필유 가을밤의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주민 500여명이 함께한 이 행사는 아파트 단독으로 개최한 전남 최초의 규모 있는 콘서트로 주민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깨끗한 시가지 조성과 함께 주민 화합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이가 최명임(중마 49통) 통장이다.
지난달 31일 광양시 송년식에서 시정발전 유공자로 시장 표창을 받기도 한 최 통장은 봉사단 활동에 직접 참여할 뿐만 아니라 시정 전달자로서의 역할에도 언제나 적극적이다.

▲ 최명임 통장
최명임 통장은 “입주 과정에서 있었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주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고 이렇게 들어와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주민들 스스로가 명품아파트 가꾸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 통장은 “누구 한사람이 잘한다고 아파트가 잘 될 수는 없다”며 “입대위가 바람막이 역할을 잘 해주고 봉사단 회장님과 방범대장님의 수고, 그리고 한통 같은 두통을 이끌고 있는 이윤희 48통장의 노력과 주민들의 관심이 더 나은 아파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11월, 중마 49통장에 임명돼 동장 앞에서 ‘사람이 명품인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는 최명임 통장. 가장 먼저 입주를 한 그는 뒤 이어 입주하는 주민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습관을 전파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은 뻘쭘해서 먼저 인사를 잘 못할 것이란 생각에 나이가 많은 사람이 먼저 인사해야겠다며 나선 것이다.

최명임 통장은 “먼저 인사하는 것이 확산되다보니 지금은 인사 잘하는 아파트가 됐다”며 “다른 아파트에서 오는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탈 때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자랑한다.

지난해 큰 행사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우림필유 아파트는 올해는 세계 맥주축제와 음악명문 미국 줄리어드대 초청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또 광양시새마을금고에서 올해도 라면을 지원해 준다면 800세대가 한날한시에 모두 모여 800봉지의 라면을 끓여 함께 나눠먹을 생각이다.

최 통장은 “아파트가 가만히 있으면 재미도 없고 주민들 간 친근감도 덜 할 수밖에 없다. 큰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한 번씩 함께 어울리다보면 더 가까워지고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다”며 “지금처럼 잘되고 있는 것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잘 안 되는 것은 차근차근 고쳐나가면서 ‘아파트도 명품 사람들은 더 명품’인 우림필유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