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화학시험과 자매결연 마을 찾아

광양제철소 품질부 화학시험과 직원 50여명이 자매결연 마을인 광영 도촌마을을 찾아 마을 대청소를 하고 마을회관에서 40여명 어른들에게 떡국을 대접하고 굴구이를 함께 먹으면서 20년 동안 쌓아 온 정을 나눴다.

화학시험과 직원들은 14일 오전 9시부터 마을 곳곳을 돌면서 1시간 30분 동안 지저분한 곳을 깨끗하게 청소 했다.

이어 직원들은 마을 굴막에서 굴을 사서 큰 솥에 직접 삶았다. 굴이 익어가는 동안 준비해 온 떡국을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 줬다.

겨울철 별미 굴을 서로 나눠 먹으면서 20년의 세월 속에 변해 가는 서로의 모습에 담소를 나눴다.

송미자 도촌 마을통장은 “마을 청년들도 챙기기 힘든 일을 20년 동안 계속 주기적으로 해주는 화학시험과 직원들이 고맙다”며 “늘 받기만 하는 미안함이 앞서지만 맛나게 먹어 주는 것도 이들의 고마움에 대한 최대한 성의 표시”라고 말했다.

김은호 씨는 20년 동안 꾸준하게 자매마을인 도촌을 방문해 왔다.

광양제철소 김은호 씨는 “참으로 정이 많이 들었다. 이제는 도촌마을이 고향이고 어르신들이 부모님으로 느껴진다”며 “나도 청년의 젊음에서 시작해 이제 장년을 넘어서는 나이이다. 해가 갈수록 보이지 않는 어르신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그냥 선물만 주고 가는 자매결연의 형태가 아닌 마을회관에 둘러 앉아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 밥 한 끼 먹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듯해서 조금 수고스럽지만 이렇게 한다”고 의미를 담았다.

한편, 화학시험과 직원들은 자매마을인 도촌마을에 정기적으로 봄과 가을 효도 여행을 보내주고 여름에는 수박을 선물한다. 또한 설날과 추석에는 마을 대청소를 하고 점심 대접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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