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음식 경연대회 1000여명 상춘객 시선 사로잡다

지난 15일, 광양시우리음식연구회(회장 오정숙)가 광양매화축제 주무대인 매화문화관에서 매실음식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매화와 매실을 재료로 음식을 만들 총 10팀의 지역 농업인이 참가해 20점의 요리를 선보였다.

심사 결과 매실청발효빵을 출품한 박형옥 씨(57)가 대상을 차지했고, 매실새싹삼초밥을 만든 김영순 씨(44)가 최우수상을 , 매실정과를 출품한 김현숙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수상자 박형옥 씨는 지역에서 만든 매실청을 사용한 발효빵과 쿠키를 출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상품화 가능성이 높고 젊은 세대에게도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용두 교수(순천대학교)는 “심사는 상품화 가능성과 보급성, 창의성 등의 항목을 중요하게 평가했다”며 “참가자들의 광양매실을 이용한 요리법 및 보급에 대한 의지에 감탄했다”는 심사평을 밝혔다.

한편 이번 경연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재배한 매실을 이용한 출품작들을 전시하고 시식하는 동시에 농가에서 생산하는 가공품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팜파티도 함께 개최해 1000여명의 상춘객들과 지역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 매실음료 상품화를 위한 자소엽, 솔잎, 생강, 쇠비름, 귤을 이용한 5가지 종류의 매실 혼합음료의 시음행사도 남녀노소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광양시는 팜파티를 통한 수익금을 (사)광양시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휘석 매화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관광객은 건강한 안심먹거리를 구매하고 농가는 판로를 넓힐 수 있는 팜파티(farm party)야 말로 관광객과 지역농가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축제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형옥 씨
‘매실청발효빵’
광양 매실 더 많이 소비시키고 싶은 마음

이번 매실음식 경연대회에서 매실청발효빵을 출품해 대상을 수상한 박형옥 씨(57, 광양읍).

시상식 때 특별한 표현은 못했지만 뛸 듯이 기뻤다는 박형옥 씨는 대회를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남편을 비롯한 주위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매실천연빵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광양명품 매실을 더 많이 소비시키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또 빵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매실천연빵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평상시 요리하는 것을 즐겨하기 때문에 대회에서 요리할 때도 매우 즐거웠다는 박 씨는 “매실천연빵이 전국을 넘어 세계 사람들도 즐겨먹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더불어 광양매실이 소비가 많이 돼 모든 이들이 건강도 지키고 농민들도 돈을 많이 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옥의 매실천연빵 레시피(4인분)

준비물 : 강력분 1000g, 소금 15g, 설탕 80g, 이스트 80g, 버터 180g, 계란 200g, 매실종 100g, 매실장아찌 150g, 우유 350g.

조리법

1. 믹서에 강력분, 소금, 설탕, 이스트, 버터, 매실종, 계란, 우유를 넣고 반죽한다.
2. 랩에 씌워 실온에서 6~7시간 자연발효 시킨다.
3. 반죽을 주물러 가스를 빼고 원하는 크기로 잘라 매실장아찌를 동글리기해 15분 정도 중간 발효 시킨다.
4. 빵틀에 넣고 50분 정도 2차 발효시킨다.
5.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25~30분 정도 굽는다.

▲ 김영순 씨
‘매실새싹삼 초밥’
우리 딸 간식에서 아이디어 얻어

이번 매실음식 경연대회에서 매실새싹삼 초밥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영순 씨(44, 광양읍).

지인의 참가 권유로 이번 요리 경연 대회에 참가한 김 씨는 “참가신청을 하고 음식을 만들어 내는 시간 동안 많은 고민을 하면서 우리 지역 매실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 생겼다”며 “또 다른 실력 있는 참가자들과 같이 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인데 상까지 받게 돼 좋은 추억 하나를 갖게 됐다”고 즐거워 했다.

김 씨는 또 “새싹삼초밥은 늦게까지 공부하는 우리 딸(고2)의 간식을 생각하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라며 “피로회복에 탁월한 매실과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새싹삼에 데리야끼 소스를 곁들여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만들었다. 제가 만든 음식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면 참 영광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순의 매실새싹삼 초밥 레시피(4인분)

준비물 : 밥 2공기, 매실식초 3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2작은술, 매실장아찌, 새싹삼, 달걀 1개, 김 1장. 소스: 간장, 굴소스, 매실엑기스, 올리고당, 다진 마늘

조리법

1. 고슬하게 지은 밥 2공기에 매실식초 3큰술과 설탕 2큰술, 소금 1/2큰술로 만든 배합초를 잘 섞는다.
2. 달걀을 잘 풀어 얇게 지단을 만들어 잘라 놓는다.
3. 배합초를 섞은 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양념한 매실장아찌와 계란, 새싹삼을 순서대로 얹고 잘라놓은 김으로 둘러준다.
4. 소스를 분량대로 만들어 초밥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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