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교통체증, 버스 통제하고 셔틀 운행 요구

쓰레기로 몸살, 휴지통 설치&종량제 봉투 의무 사용 주장

광양매화축제위원회(위원장 김휘석)가 지난 9일 다압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제18회 광양매화축제 관계자 및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시 문화관광과는 이번 축제의 문제점으로 △고질적인 교통체증과 대중교통 이용 불편 △축제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 △축제장 내 각종 편의시설의 부족 △숙박시설 부족 △품바공연으로 인한 소음과 비속어 사용에 따른 축제 이미지 실추 △불법 음식점 및 노점상 난립을 대표적인 사례로 발표했다.

주민 발표로 이어진 간담회는 다압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주민들이 축제 기간 중 다양하게 겪은 실질적인 불편과 피해 사례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축제 중 가장 불편이 컸던 것은 역시 교통난.

주민들 대부분은 섬진마을 주무대 주차장에 대형 버스 주차장을 운영함으로써 교통체증을 악화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기존 운영하던 방식으로 신원 둔치를 메인 주차장으로 활용해 관광객들이 걸어서 이동하도록 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해 교통약자를 배려했다면 섬진마을 앞 교통난을 다소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울러 메인 무대를 신원 둔치에 꾸며 공연 행사 위주로 운영하고 자연 경관을 즐기며 꽃구경을 하는 관광객들과 분산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는 신원 둔치를 주차장 거점으로 활용하고 소규모 주차장이 마련된 마을 단위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관광객을 분산하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옥곡 진월의 고속도로 나들목 부근에 대형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해야만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교통시뮬레이션을 했을 때 주말의 경우 소형차의 무분별한 진입을 막지 못하는 한 구간 전체의 교통 정체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과가 있어 현실적 실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 기간 중 특산품 판매로 소득 창출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부스를 한 곳에 집중했지만 관광객 동선과 동떨어져 찾는 이들이 적고 결과적으로 매출이 낮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조도식 섬진이장은 “둔치부터 마을까지 쓰레기통이 없어 주변 농원들이 쓰레기장을 변했으며, 다압면민을 위한 통행권은 일부 효용이 있었으나 마을 주민은 주차장 진입을 제한받아 불편이 컸다”고 밝혔다. 개선을 위해서는 “섬진마을 주민을 위한 별도의 통행권 발급과 함께 노점상과 식당 등 장사꾼들에게 종량제 봉투 사용을 의무화함으로써 쓰레기 무단 투기를 방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정민 청년회장은 “현지 주민들이 특산품 및 향토 장터를 운영하는 부스에 전기 공급을 하지 않아 일몰 이후는 장사를 마쳐야 하는 아쉬운 상황 등이 발생했으며, 전국노래자랑의 분산 유치에 대해서는 축제의 집중이 떨어졌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축제 기간 교통지도를 펼친 광양경찰서 관계자는 여자화장실 부족, 교통약자 지원 및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광양시 통합지원센터의 위치 부적합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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