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광양시 매화 씨름단 창단 위해 샅바 움켜잡겠다”
민속 씨름의 저변 확대와 선수육성 등을 지원하는 광양시씨름협회 회장 및 감사 이·취임식이 지난 23일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광양시체육회 임원과 중앙초·동광양중학교 씨름단학생 등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은 광양 씨름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이날 취임한 제13대 김정용 회장은 다압면 출신으로 골약중 씨름부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수 활동을 시작, 용인대학교 격기학과에서 씨름을 전공한 체육인으로 광양 씨름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은 광양씨름의 발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협회 임원과 선수간의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서로가 신뢰를 바탕으로 가족 같은 단체로 거듭나는 조직으로 변화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씨름이란 서로의 살을 맞대고 하는 경기로 어느 운동보다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시합을 하는 스포츠”라며“ 우리 협회 또한 구성원 서로에 강한 소속감과 믿음으로 미래를 위해 단합하자”고 말했다.
또 선·후배의 단합을 통한 협회강화로 내실을 기하며 대외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실업팀 창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회장은“ 광양은 중앙초등학교와 동광양중학교란 전국상위 클래스의 씨름팀을 가지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높은 명성을 자랑했던 광양 씨름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실업팀 창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광양의 우수 선수들이 타 지역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최고의 선수가 실업팀 입단을 하지 못하고 운동을 그만두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국 최대의 매실 생산지로서 가칭 ‘광양시 매화 씨름단’ 창단을 위해 샅바를 힘껏 움켜잡듯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전국적으로 매실 재배 지역이 확대되면서 매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홍보가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실업팀 창단은 광양매실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농업마케팅의 차별화로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이며 씨름 후배들의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취임식에는 한국민속씨름 천하장사 3회를 차지한 이태현 용인대학교 교수와 현대삼호코끼리씨름단 황규현 감독등 스타 씨름선수들이 참석하여 김 회장 취임을 축하하고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