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추억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삶의 장소

이곳은 60년대에서 8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60년대 순천 읍내거리, 70년대 서울 봉천동 달동네, 80년대 서울변두리번화가 3개 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1만 2천평의 부지에 200여채의 대규모 세트장이 지어졌으며, 이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규모이다.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어른들에게는 그 시절 아련한 추억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삶의 장소이다.

세트장 입구에 있는 뻥튀기 포토존 부터 하나씩 즐겨보자.

어렸을 적 시골장터에 가면 고소한 뻥튀기 냄새가 시장을 가득 메우고 뻥 ~~하고 크게 터질 때면 놀라서 귀를 막곤 했던 추억을 선물한다.

드라마세트장에 들어서면 봉화고등학교, 추억의 장터나 음악실, 달동네 걷기 순서로 방문해보길 권하다.

봉화고등학교는 과거 학교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아담한 교실이 있으며 교복과 가방 등의 소품을 대여해준다.

50분 기준으로 교복은 2000원의 대여료를 받고 있다.

교복차림으로 봉화고 바로 옆에 있는 순양극장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모델이 된다.

순양극장은 드라마촬영에서 자주 등장한 곳이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기분을 만끽하고 음악실과 추억의 장터를 방문하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추억의 장터에서는 달고나, 쥐포, 솜사탕, 뻥튀기, 부침 등의 먹거리가 기다린다.

자원봉사자들의 협조로 운영되는 곳이라 이용료도 부담이 없다.

그 다음 음악실로 달려가면 60년대부터 80년대를 배경으로 유행이던 음악을 만나게 된다.

산책을 즐긴다면 동천을 재현한 천변을 걸어 보고 작은 다리를 건너면서 사진을 찍어도 예쁜 배경을 담게 된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고 작은 언덕을 올라오면 달동네가 보인다.

달과 가까워서 달동네라고 했던가?

아님 살림이 어려워 매달 달세를 내는 사람들이 모여서 달동네라 했던가.

아무튼 두 가지가 다 맞는 말일 것이다.

달동네는 우리나라 가족애가 가장 깊었던 그 시절을 보여준다.

이웃 간에 담장도 없이 거의 붙어있는 것 같은 작은 집 그리고 작은 방!

이런 환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덤덤하게 살아왔던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요즘처럼 층간소음, 조망권, 일조권 등의 문제를 두고 이웃과 충돌하는 일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달동네에 가면 여유시간을 가지고 좁은 골목길을 걸어보라고 하고 싶다.

요즘 드라마세트장이 알려지면서 찾는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주말에는 야외 마당에서 공연이 펼쳐질 때도 있으니 관람을 원하는 분들은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며 연중무휴이다.

세대 간 추억을 공유하며 가족 간의 사랑과 정을 되새겨보는 좋은 장소로 활용해보시길 바란다.

길찾기_ 순천시 비례골길 24(조례동)일원
문의_ 749-4003

이근희 프리랜서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