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생 전남행동, 상경 노조원 가족에 쌀 50포대 전달

민주민생 전남행동(대표 이성수)은 지난 12일 시청 앞 시민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내하청노조 조합원 가족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20kg 쌀 50포대를 지원했다.

이성수 대표는 “우리가 오늘 작은 마음과 정성이지만 쌀을 전달하는 것은 고 양우권 노동자의 이 투쟁과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서 도민의 민심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노동탄압으로 목숨을 끊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번에 제대로 해결해야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없다. 간절하고도 애통한 유가족들의 손을 잡아주고, 노동탄압에 고통 받는 우리의 시민, 노동자들과 함께해달라”며 “노동자, 서민이 행복한 시민의 도시 광양, 노동자와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진정한 제철보국의 정신이 되살아난 민족기업이 되도록 포스코를 바로잡아 줄 것”을 당부했다.

금속노조 허형길 수석부지회장은 “지역의 많은 시민들과 노동단체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는데 감사드린다”며 “뜻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사측의 책임인정과 사죄를 받아낼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양우권 노동자 사태는 11일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광양제철소 사내하청노조 부지회장이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에서 EG테크와 마라톤협상에 이어 12일 협상이 이어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EG테크는 지난 3일 금속노조의 서울EG테크 본사 앞 대규모 시위 이후 협상 중단을 통보했으나 협상 재개를 요청해 이번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됐다.

12일 현재 고 양우권 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34일째로, 사내하청노조 조합원들과 고인의 아들 양효성 씨는 4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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