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택시도 동참...서울서 택시사수 결의대회

20일 하루 동안 택시운행이 전면 중단된다.

LPG가 폭등 등 경영난과 생계곤란을 호소하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해왔던 택시업계가 20일 서울광장에서 택시생존권 사수결의대회를 갖기로 함에 따라 이날 광양지역은 물론 전국 모든 지역의 택시운행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운행중단 시간은 이날 자정부터 밤 12시까지 24시간 동안이다.

택시업계는 그동안 정부를 상대로 LPG 가격 안정화, 택시 연료 다변화, 택시 감차보상금 정부예산 편성, 대중교통수단에 택시 포함, 택시요금 및 운임 인상 등 5가지 사항을 요구해 왔으나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아 일시 운행중단이라는 강경책을 들고 나왔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20일 전국 25만대의 택시가 운행을 중단하는 등 100년 택시역사 사상 초유의 사태가 불가피할 정도로 택시 노동자는 물론 업체, 개인택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5월 택시단체장과 정부 부처간 실국장 간담회를 통해 대중교통수단에 택시를 포함하고 감차보상, 택시요금 현실화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운행중단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하루 운행을 중단하고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본 뒤 정부와 국회 차원의 업계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10월 중 서울시청 앞 차량을 집결하고 12월 대선에 접해 대규모 집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는 광양지역 택시업계 역시 이날 운행을 중단키로 결정함에 따라 내버스 예비차량 1대를 추가 배치해 광양보건대 입구에서 광양보건대 구간을 1시간 동안 수시로 운행할 방침이다.

또 중마동 성호2차@ 앞에서 오전 7시 20분 첫 출발하는 88번 버스 노선을 연장해 오전 7시 제철 백운마트를 출발해 백운아트홀, 사랑@, 제철운동장, 홈플러스 사거리를 거쳐 오전 7시 20분에 성호2차@에 도착하는 기존 노선으로 운행하게 된다.

광양시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에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적극 홍보하고, 직장인들은 통근차량을 이용하거나 자가용 함께 타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위급상황 시에는 소방서, 경찰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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