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급한 용무.. 아이 잠시 맡길 수 있어.. 가정 내 보육 부모 위해 유용한 서비스 평가

광양시가 지난 1일부터 가정 내 보육 부모를 위한 ‘시간제보육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용건수가 지난 18일 현재 총 7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조한 이용건수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메르스 여파가 주된 이유지만 ‘시간제보육사업’에 대한 홍보도 부족했다는 평가다.

광양시는 지난 4월말 광양읍 덕례리에 있는 ‘푸른어린이집(원장한옥경)’을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선정했지만, 절차 단계상 승인이 지연됐고 기본정보를 제공하는 홍보용 팸플릿(보건복지부 제공) 또한 늦어져 홍보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와 푸른어린이집 관계자들은 광양 내 이용가능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안내 팸플릿을 나눠주며 문의나 상담을 통해 이용자가 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한옥경 원장은 “지난주 메르스와 수족구병으로 인한 걱정으로 이용이 없었고,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제 보육 서비스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며 “좋은 서비스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알리면 점차 이용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공기관으로 선정된 ‘푸른어린이집’은 영아(6개월~36개월 미만)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 맞춘 환경구성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생활과 놀이영역을 함께 할 수 있는 반을 따로 만들고 연령별로 놀잇감을 제공하며 그에 따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처음 오는 아이들에게는 심리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신입적응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여러 차례이용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심혜영 담당교사는 “아이들과는 애착 관계 형성이 중요하므로 어머니가 잠시 동안 함께 놀이에 참여해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도록 유도하고, 신체접촉이 많은 놀이를 주로 하며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한다든지 갑자기 급한 용무가 생겼을 때 아이를 잠시 맡길 곳이 없어 곤란을 겪었던 어머니들은 이용 후 비교적 만족했으며 재이용 의사를 보이는 추세다.

서비스를 이용한 어머니는 “타지역에 사는 동서가 임신 중이라 병원에 가야할 때 시간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듣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 서비스를 알게 됐다”며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세심하게 챙겨 주는 모습에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기고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었기에 다른 엄마들에게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간제보육이란 종일제 보육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지정된 제공기관에서 시간단위로 보육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용한 시간만큼 보육료를 지불하는 보육서비스를 말한다.

지원 대상은 보육료 또는 유아학비를 지원받지 않고 양육수당을 수급중인 6개월~36개월 미만의 영아이며, 이용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이번 시간제보육 기관으로 지정받은 푸른어린이집은 덕례리 대림아파트 내(763-7924)에 있다.

이 서비스는 거주지가 아니어도 직장 또는 가정과 가까운 지정기관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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