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년 전통 장도의 脈을 소중히 이어가는 곳

광양 지역민들의 문화 충족도를 높이며 밖으로는 광양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광양읍에 위치한 광양장도박물관이다.


광양장도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장도전문박물관으로 총면적 800여평에 400여평의 건축물로 2006년 1월 24일 개관했고 관람객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장도박물관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 박용기 옹의 평생 숙원사업으로 20여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개관하게 됐고,정부와 전라남도 그리고 광양시의 지원기반과 박용기 옹의 전 재산을 광양시에 기부 체납해 위탁 운영하는 광양시의 공공재산이다.

박용기 옹은 2014년 고인이 되었고 뒤를 이어 박종군 선생이 운영한다.


장도박물관은 박용기 옹이 14세 때부터 62년 동안 만들어 온 각종 장도와 세계 각국의 칼들이 전시돼 있으며 대한민국의 국가문화재와 지방문화재 및 명장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곳은 또 한국장도제작의 맥을 잇는 소중한 교육의 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장도전수관⋅박물관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60호 장도장 보유자 박종군 선생(인간문화재)은“ 한국의 장도는 자신의 기개를 지키고 드높이기 위한 정신적 문화적 가치의 차원으로 승화된 칼”이라며“ 서늘한 은빛을 발하며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한국의 대표브랜드”라고 표현한다.

장도는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꼼꼼함이 요구되고 섬세한 기술이 요구된다. 또 굳은 절개의 정신을 입히는 작업도 중요하다. 이러한 장도를 만드는 기능 혹은 사람을‘ 장도장’ 이라고 한다.

한 뼘 남짓한 작은 칼에는 찬 서리처럼 매섭고 버선 끝처럼 날카로운 정신의 고결함이 담아있다.

전시장 구성을 더 자세히 안내하면 2층 건물로 전시실과, 체험학습실, 아트샵, 휴식공간 등이 있다.

1층 로비는 휴식공간으로 대형 모니터를 통하여 장도제작과정을 상세히 볼 수 있으며, 장도제작공방 모형이 전시되어 장도제작에 쓰이는 실제공구 등을 볼 수있다. 1층 전시실로 들어서면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도검과 영화 속의 칼, 판타지검, 현대 작가의 칼 등 1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2층은 장도장의 작품과 우리나라의 오랜 유물 200여점을 전시해 한국 칼의 역사적 발달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박용기 옹의 장도 제작 모습을 담은 벽면대 형부조를 통해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체험학습실은 전통문화에 대한 친밀감을 통해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며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문화적 주체성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심어주고자 운영한다.

아트샵은 방문객들에게 기념이 되는 전통문화상품 구매가 가능하고, 장도 외의 여러 명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카페테리어는 운영초기에 유료로 운영되는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휴식공간이다.

초등생 학부모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하나 더 있다.

장도박물관은 전남문화예술재단 지원 사업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한다.

‘문화재 따라 장도박물관 나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이며 전통공예체험 및 놀이, 장도전시품 감상과 이해 등 다양한 체험을 한다.

현재 2차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 중이며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7월 11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한다.

참고로 3차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진행한다.

박물관 오픈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이며 휴무일은 없다.

체험을 신청할 경우 문의를 해보고 출발하자.

길찾기_ 광양읍 칠성리 1009-3
문의_ 762-4853

이근희 프리랜서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