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무소속 광양시장 후보 ‘재선 성공’

정 당선자 “광양발전 위해 경쟁후보들 공약도 꼼꼼히 챙기겠다”

2018-06-14     최인철 기자

선택은 무소속이었다.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파란바람에도 불구하고 광양민심은 무소속 정현복을 선택했다. 박빙승부를 예고했던 예상과는 달리 1만여 표차가 넘는 압승이었다.

6.13지방선거 광양시장에 무소속 정현복 후보가 54.2%, 4만4565표를 득표해 41%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후보를 14%.2 1만809표차로 따돌리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정 후보의 승리는 사전투표 투표함이 열리면서 이미 예고됐다. 중마동과 광양읍에서만 3천표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다 일반 투표함에 개봉되면서 표차는 확연히 벌어졌다.

결국 밤 10시 40분께 김재무 후보측은 “개표가 아직 남아있으나 승복을 할 때인 것 같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나가 김 후보는 “이제 정치를 그만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정계은퇴의사를 표명키도 했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당선이 확정되기 전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선이 유력하다는 선관위 판단이 나왔지만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선거사무실에 정 후보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당선 확실을 확인한 14일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선거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정 당선자는 “먼저 다시 한 번 저를 선택해 주신 광양 시민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 올린다”며 “함께 열심히 뛰어주신 김재무, 김현옥, 이옥재 후보님과 그 지지자 여러분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또 “저를 선택하지 않으신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도 존중하며,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4년을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제 선거는 끝났고 동시에 서로간의 대립과 반목도 함께 끝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갈라졌던 마음을 다시 모아, 하나 된 광양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논란이 됐던 광양보건대와 어린이테마파크 공약을 두고 논란이 됐던 포스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특히나 치열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주어지기도 했다. 광양보건대 살리기, 포스코와의 상생 등이 바로 그것”이라며 “광양시장으로써 광양보건대를 살리기 위해서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전남도지사 당선자이신 김영록 전 장관께서도 약속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전남도와 연계해 모든 해법을 테이블 위에 놓고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광양시와 포스코가 동반성장 할 방안을 구하고, 상호간에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다른 후보님들이 내놓으셨던 공약 가운데 시민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꼼꼼히 챙겨 더 잘사는 광양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