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바로 선 사회
이지성 기자
최근 광양시민신문이 보도한 내용 중 트라이얼 부당 발령 논란과 시장 결재 시간에 관한 기사가 다시금 주목받으며 이 사회가 상식적인 사회가 맞는지 의문점이 커진다.
우선 광양시민신문이 지역신문 최초 보도한 트라이얼 부당발령은 2달여 만에 다시 원직으로 복귀라는 결과를 얻었다.
보도 당시 트라이얼 직원은 사측으로부터 외주용역업체로 아웃소싱 되면서 이를 거부하자 경남 남해로 발령을 받았다.
2008년 입사해 16년간 마트를 위해 일한 해당 직원은 자동차는 물론 운전면허도 없었으며 1시간 반이 넘는 거리는 보복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부당인사발령 심판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부당 인사 조처로 인정하면서 해당 직원이 원직으로 복귀됐다.
취준생들이 원하던 회사에 합격한 것도 아닌 16년간 한자리에서 일했던 직원이 있어야 할 곳에 다시 복직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2달여간 투쟁으로 가슴속 눈물을 훔쳐야 할 수밖에 없었던 일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임이 분명하다.
복귀한 직원은 인터뷰에서 당연히 있어야 할 일터로 다시 돌아왔을 뿐인데도 감출 수 없는 기쁜 감정을 표현했다.
한편 330회 임시회에서 서영배 의원(중동)은 5분 발언을 통해 광양시민신문의 기사 내용을 인용하며 광양시 최고 결재권자인 광양시장이 외부 행사로 인해 부족한 결재 시간에 대해 지적했다.
서영배 의원(중동)은 “지난해 새올행정시스템에 올라온 시장 결재 가능 일수를 확인해 보면 365일에서 공휴일 118일을 제외한 나머지 247일 중 단 62일, 즉 25%만 결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외부 행사로 인해 최고 결재권자가 결재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시정에 대한 책임감보다 인사 정치와 재선을 더 목적으로 하는 행동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부분이 크다.
일전에 정인화 시장은 시장 취임 후 국회의원과 시장이 다른 점에 대해 현재 시장일 때가 국회의원보다 10배는 더 일이 많다며 바쁜 시장 일정에 대해 토로한 적이 있다.
그만큼 할 일이 많다는 뜻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외부 행사장까지 쫓아다니니 더 결재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물론 선출직의 특성상 여러 행사에 초청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시장의 직책을 맡고 있다면 상식적으로 시정에 대한 책임이 최우선으로 선행돼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 여겨진다.
상식이 바로 선 사회가 사회의 기초가 되고 지속 가능한 미래의 밑거름이 됨을 상기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