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줄이기 실천하며 유기농 디저트 파는 카페 “마로네”

직접 농사지은 쌀로 만든 디저트 ‘1회 용품 줄여가게’ 캠페인 참여 매실로 만든 ‘매화샌드쿠키’ 판매도

2025-03-17     이윤이 수습기자

최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글로벌 흐름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은 여전히 다양한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방법을 찾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광양의 ‘마로네’ 카페가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며, 유기농 디저트 메뉴를 선보여 광양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광영 마로네 카페 내부

광영동에 위치한 ‘마로네’는 정진경 대표가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특색 있는 카페 창업을 꿈꾸던 중, 서울에서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고 일회용품 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를 방문해 큰 영감을 받아 카페 마로네를 오픈하게 됐다고 한다.

정진경 마로네 대표(33)는 “건강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카페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빠르게 사라지는 일회용품보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마로네’는 오픈과 동시에 친환경 제품을 사용했으며, ‘1회 용품 줄여가게’ 캠페인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카페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마로네’ 상호의 의미와 특별한 메뉴 ‘마로네’는 광양시 옛 지명 ‘마로 현’에서 ‘마로’를,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편안함에서 ‘네’를 따와 지은 이름이다. 정 대표는 고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방문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호를 지었다고 한다.

제철 과일로 만든 '마로네'의 딸기 생크림 케이크

마로네의 또 다른 특징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쌀 디저트다. 부모님이 농사지은 쌀로 만든 디저트와 유기농 비정제 설탕으로 만든 수제청 음료를 판매 중이다.

정 대표는 “광양 쌀로 지은 밥이 맛있듯, 좋은 쌀을 활용하면 건강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쌀 디저트를 개발하게 됐다”며 “특히 글루텐이 없어 소화가 잘되고 건강한 간식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마로네 카페의 히든 메뉴 '잠봉뵈르 소금빵 샌드위치'

‘마로네’ 대표 메뉴는 직접 농사지은 쌀로 만든 쌀 케이크와 쌀 휘낭시에다. 최근에는 제철 과일으로 만든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정 대표에게 요청하면 맛볼 수 있는 히든 메뉴인 ‘잠봉뵈르 소금빵 샌드위치’는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한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카페 운영과 고객 반응 마로네의 친환경 운영 방식에 대해 고 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화장실에서 일회용 핸드타월 대신 가제 손수건을 사용하는 방식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손님들이 화장실을 다녀오면 다들 좋아하신다. 그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이런 피드백이 환경 보호 실천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객의 추천으로 ‘1회 용품 줄여가게’ 캠페인에 동참하며 자원순환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위한 더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빨대를 사용하고 있고, 음료와 디저트를 친환경 용기에 제공하고 있다.

1. ‘마로네’ 카페는 개인 텀블러와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들 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 화장실에는 일회용 핸드타월 대신 가제손수건을 비치해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면서 편안한 사용감을 놓치지 않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3.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빨대를 사용해 자연까지 배려한 친환경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텀블러 할인·환경 캠페인 진행 마로네는 고객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 일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면 음료 할인을 제공하며, 다회용기를 가져오면 디저트를 담아주는 추가 서비스를 제공 한다.

특히 매년 환경의 날(4월 22일), 식목 일(4월 5일), 지구의 날(6월 5일), 개업일 (11월 27일)에는 텀블러 사용 고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날은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고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만큼은 매출보다 환경 보호를 우선하는 날로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경 마로네 대표는 전남 조리 과학 고등학교를 다니며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조주, 제과, 제빵 등 7개의 국가자격 증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 졸업 후 서울에서 다양한 CF, 잡지, 드라마에 서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 마케팅 및 경영 전문성을 키워 다양한 환경 보호 아이디어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함이 많은데, 늘 좋게 봐주는 고객들이 있어 꾸준히 지속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결같은 편안한 카페가 되고 싶다” 고 말했다.

3월 한 달 동안 마로네에서 판매하는 '매화 샌드 쿠키' 

한편 3월 한 달간 마로네에서 광양 특산품 매실로 만든 ‘매화 샌드 쿠키’ 선물 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캐러멜과 매실청을 더한 버터크림을 활용한 디저트로 지난해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업체명: 마로네
△주소: 광양시 광영의암3길 21
△전화번호: 061-792-9992
△영업시간: 11:00~20:00 (매주 수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cafe_ _marrone
△카카오톡: marrone쌀디저트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