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라는 여정에, 함께 걸어준 어른들”

광양만권 사람책 프로젝트 강연 마무리 현장 전문가들이 전한 진심 어린 이야기 진로 앞에 선 학생에 따뜻한 응원과 조언

2025-08-15     이윤이 기자

지난 714, 광양교육지원청이 주관한 광양만권 사람책프로젝트의 핵심 프로그램인 직업 분야 전문가와 학생 간의 소통 시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들이 사람책이 되어 직접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삶과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진로교육 프로젝트다.

광양제철중학교, 용강중학교, 골약중학교, 희양중학교 등 4개 중학교가 참여했으며, 6월 한 달간 이어진 만남을 통해 학생들은 생생한 직업 현장 이야기와 현실적인 조언을 들으며 진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한층 넓혔다.

참여한 강사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며, 학생들에게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삶과 일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를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이들의 구체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는 청소년들의 진로 고민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으며, 진로 선택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평가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강사들은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점과 학생들과의 소중한 만남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강인근(공무원)

강인근(공무원)

“‘사람책이라는 말이 발표자인 저에게도 큰 울림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책을 통해 엿보는 데 익숙했던 제가, 제 삶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보며 과거의 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선명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권순지(미술관 에듀케이터)

권순지(미술관 에듀케이터)

미술관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전문인들이 협업하는 일터입니다. 진로 특강을 통해 예술과 직업의 만남을 소개할 수 있어 의미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과 재능을 바탕으로 나만의 길을 찾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김세희(사회복지사)

김세희(사회복지사)

“‘무엇이 될까보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함께 고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교과서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낸 진로 강연은 저에게도 큰 울림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진지한 눈빛과 질문에서 열정을 느꼈고, 제 이야기가 작은 불빛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 만남은 제게도 오래 기억될 또 하나의 책갈피가 되었습니다

 

 

 

김수환(포스코 직원)

김수환(포스코 직원)

학생들과의 대화 속에서, 저 역시 처음 진로를 고민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걸어온 제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인으로서, 앞으로도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류선희 (광양원예농협 직원)

류선희 (광양원예농협 직원)

농협이라는 직업과 지역 농업의 역할을 중학생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적극적인 반응에 오히려 제가 더 큰 힘을 얻었습니다. 로컬푸드와 OX퀴즈를 함께하며 농업이 가진 미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역과 농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수완 (환경운동가)

박수완 (환경운동가)

사람책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오랜만에 제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책을 끼고 다니며 소소한 꿈을 품었던 시절이 생각났고, 강의 중 만난 학생들도 어떤 직업을 가질까보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자전거 여행, 혼자 기차 타고 공연 보기, 독서모임 참여처럼 일상의 작은 꿈들이 자아를 형성하고 시민성을 키우는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50대가 된 지금도 저는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의 행복이 곧 삶의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고, 그 감정이 학생들에게도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박지훈(웹툰작가)

박지훈(웹툰작가)

처음엔 부담감이 컸습니다. 이 강의가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고민도 많았죠. 하지만 막상 강의를 시작하니, 웹툰의 제작 과정에 깊은 관심과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들의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더 많이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박주식 (언론사 대표)

박주식 (언론사 대표)

미래를 이끌어갈 중학생들과 함께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신문은 세상의 소식을 담는 그릇이고, 기자는 그 소식을 전달하는 다리입니다.

오늘날은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변화를 기록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자의 역할은 특정 직업에 국한되지 않으며, 관찰하고 질문하며, 사실에 기반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진 이라면 누구나 기자의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세상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힘을 갖게 되길 기대합니다. 기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펜을 드는 일이 아니라, 세상과 사람을 깊이 이해하려는 진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의 눈빛에서 가능성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중 누군가가 훗날 진정한 기자가 되어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복영옥 (화장품 회사 대표)

복영옥 (화장품 회사 대표)

일반적인 진로체험과 달리, 놀라운 집중력과 질문 세례에 감동받았습니다. 10대는 우울했고 평범한 삶을 살다, 40대에 영국 유학을 결심했고 50대에 귀촌, 60대에 창업하며 제3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그 여정을 학생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 귀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소연주 (소방관)

소연주 (소방관)

“‘광양만권 사람책강사로 참여해 중학생들에게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습니다. 학생들이 반짝이는 눈으로 질문하고, 생명을 지키는 일의 가치와 보람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번 강의가 학생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는 데 작은 불씨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육상석 (포스코 연구원)

육상석 (포스코 연구원)

희양중학교에서 제철 공정과 직업 멘토링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이 진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포스코는 어떤 회사인가요?’ ‘연봉은 얼마인가요?’와 같은 솔직한 질문에 웃음도 나왔지만, 그만큼 스스로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현장의 기술과 경험을 전하며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이성재 (서울대학술림)

이성재 (서울대학술림)

“‘자연과 함께한 삶, 숲에서 찾은 길이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이 주는 지혜와 생명의 가치를 함께 되새길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진지한 눈빛과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저 역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진경(푸드스타일리스트·카페 창업가)

정진경(푸드스타일리스트·카페 창업가)

처음엔 걱정이 많았지만, 강의를 마치고 나니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중학생 시절, 저도 많은 고민을 했던 만큼 진심을 담아 푸드스타일링과 창업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학생들의 질문을 통해 저도 전공에 대해 다시 공부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조창민(소프트웨어 개발자)

조창민(소프트웨어 개발자)

암호학 개발이라는 생소한 분야였기에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지만, 의외로 적극적인 반응에 놀랐습니다. ‘기초는 철저히, 공부는 주도적으로라는 제 메시지를 진지하게 받아준 모습에서 과거의 제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주다은 (애견미용사)

주다은 (애견미용사)

처음엔 긴장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밝고 적극적인 반응 덕분에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반려동물과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 뿌듯했고, 이런 진로 체험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최희석 (세무사)

최희석 (세무사)

학생들에게 세무사라는 직업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업무와 사회적 역할, 직업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분야였음에도 진지하게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조금이나마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저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