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광 공동체 시대, 3개시 중심지 광양읍권의 전략적 육성 필요
이충재 민주당 광양지역위 부위원장
광양-여수-순천지역 시민들은 이미 거대한 경제적 문화적 공동체에서 삶을 향유하고 있고, 교통발달과 도시개발로 인해 지리적 경계도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근래 들어 3개 시 시민들도 행정구역 통합론을 제기하는 경우가 부쩍 많아지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의 행정구역 개편 논의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광양은 제철소 건설 이후 전략적인 도시계획과 택지개발을 하지 못하면서, 인접한 순천에서 연향 금당지구와 신대지구 개발 등 도시 전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광경을 목격해야만 했다.
최근에는 해룡면 선월지구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심지어 이유가 어떻든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도 완주-순천, 영암-순천 고속도로로 명칭이 변경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했다.
여수도 석유화학산단으로 인한 과실을 순천에서 독식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상당하다. 여수시 인구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강 건너 불구경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정치적 행정적 이해관계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이미 3개 시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삶을 공유하고 있고, 인구감소 및 농촌소멸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공동체를 공유하는 삶도 당면한 현실이며, 행정구역 개편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현실의 문제다. 3개 시가 골고루 발전하고 통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광양-여수-순천(구례도 포함될 수 있을 것임)의 경계이며 중앙에 위치한 광양읍 세풍도월덕례지구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인가에 따라 광양만권 공동체가 보다 더 결속력 있고 상생발전을 할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세풍도월덕례지구의 도시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광양만권의 행정, 문화체육, 주거의 중심으로 육성해야 한다.
접경지인 율촌면에는 산단이 개발중이고, 해룡면에는 신대선월지구의 택지가 조성된다. 물론 해룡면에는 전남동부청사가 위치하고 있어서 전남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광양읍 구시가지는 드라마와 영화의 초거대 셋트장으로 탈바꿈시켜 관광객 유입과 상권을 활성화해야 한다. 연간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LF아울렛과 선월지구에 건립 예정인 코스트코 고객이 광양읍 시가지를 방문하고 소비하는 관광경로를 만들어야 한다.
광역시도들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메가시티를 만들자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여순광의 행정구역 개편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사전에 준비를 하지 못한다면 광양지역은 급속도로 위축될 것이며, 광양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시민들도 정책과 예산의 소외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피폐해진 승주읍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