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 후원의 밤
2025 전남녹색연합 창립 16주년 기념행사 세풍습지 보호와 기후정책 실현 등 비전 제시
(사)전남녹색연합 창립 16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가 지난달 30일 광양읍 마로기획에서 열렸다.
전남녹색연합의 올 한 해 활동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내년 녹색연합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전남녹색연합 회원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을 주제로 열린 행사는 회원들의 이야기와 활동 보고, 축하 인사와 공연, 2026 비전 선언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 소개 순서에서는 전남녹색연합이 다압 섬진강 두꺼비 산란습지 매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섬진강 두꺼비 내 집 마련 프로젝트 230평 분양자 모집’에 참여한 옥룡초와 광양시청소년문화센터 나라찬, 금호청소년문화의집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참여 소감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박발진 상임대표는 “오늘 이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많은 분을 보니 정말 반갑고 감사하다”며 “전남녹색연합이 창립된 지 어느덧 16년이 됐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함께해 주신 후원회원과 공동대표, 운영위원님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전남녹색연합이 존재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앞으로도 전남녹색연합은 지역의 환경과 생태, 그리고 사람을 잇는 든든한 다리가 되고자 한다”며 “광양을 비롯한 전남 곳곳에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의 10년, 20년도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 끝까지 변함없는 관심과 따뜻한 손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권향엽 국회의원은 “전남녹색연합은 지난 16년 동안 생명의 편에 서서 우리 지역의 환경과 생태, 그리고 공동체를 지켜온 소중한 단체”라며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은 그 가치에 동의하고 지켜가기 위해 모인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늘은 어린이 후원인들도 함께 자리해 더욱 뜻깊다”며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이 자리가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광양이라는 국가산단 중심 지역에서 갯벌을 지키고, 하천과 생명의 가치를 보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그 어려운 길을 묵묵히 걸어온 박발진 공동대표님, 현능 스님, 김양임 공동대표님, 그리고 박수환 사무처장님을 비롯한 전남녹색연합 구성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또한 “생명의 편에 선다는 것은 곧 평화의 길을 걷는 것과 같다”며 “세풍습지를 비롯한 전남의 소중한 생태자산을 지키기 위해 환경부와 함께 보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전남녹색연합과 함께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지켜나가며,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어 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남녹색연합은 2011년 1월 생명 존중, 생태순환형 사회 건설, 비폭력 평화의 실현, 녹색자치의 실현을 위해 설립된 민간 환경단체다.
전남녹색연합은 이날 내년도 추진할 두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첫 번째 비전은 세풍습지의 정식 습지 등록 추진이다. 단체는 지난해부터 세풍습지의 사계절 생태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를 통해 세풍습지가 국가 지정 습지로 등록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 비전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후·환경 정책 발굴과 정책 반영 활동 강화다. 전남녹색연합은 시민의 생명과 지역 생태를 지킬 수 있는 실질적 기후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공약에 반영하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섬진강 두꺼비 내 집 마련 프로젝트’ 참여 소감문
“작은 관심이 만든 두꺼비 서식지”
안녕하세요? 저는 광양시금호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마루’에 다니고 있는 6학년 이수예 라고 합니다.
8월쯤 녹색연합 박수완 선생님께서 문화의 집에 오셔서 저와 친구들에게 두꺼비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 없이 잘살고 있을거라 생각했던 두꺼비들이 우리의 편안함을 위해 서식지가 사라지는 것 같아 불쌍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이 두꺼비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마루 선생님께서 집에 필요하지 않는 물건이나 기부하고 싶은 물건을 가져오면, 그 물건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모인 돈으로 두꺼비 서식지를 마련할 수 있다 하셨습니다.
저희가 정말 그걸로 두꺼비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생기냐고 여쭤보니 그렇게 해 주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하셔서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열심히 기부했습니다.
그렇게 좋은 마음들이 모여 두꺼비 집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두꺼비 집 마련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기분이 좋았지만 두꺼비 집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편안함을 위해 자연환경이 파괴 되는 일이 더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많은 관심으로 두꺼비 서식지가 마련된 것처럼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보려 합니다.
서식지를 잃은 두꺼비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