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 예비소집이 곧 수능의 시작

광양 1444명 응시, 전년 대비 117명↑ ‘황금돼지띠’ 출생 재학생 증가 원인 남은 시간,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

2025-11-09     이지성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양지역 수험생들도 막바지 준비에 돌입해야 할 시점이다.
오는 13일 치러지는 광양지역 응시지원자는 1444명이다. 지난해 1327명에 비해 117명 증가한 수치다.

광양시의 최근 수능 지원자 수는 △2020학년도 1622명 △2021학년도 1483명 △2022학년도 1451명 △2023학년도 1308명 △2024학년도 1305명 △2025학년도 1327명 △2026학년도 1444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수험생 증가 원인으로는 2007년생 ‘황금돼지띠’ 해 출산 증가로 인한 재학생 수 확대, 의대 정원 원상 복귀에 따른 졸업생 감소, 그리고 내신 부담 및 정시 대비 전략으로 검정고시 응시생이 늘어난 점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남지역은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담양·해남 등 7개 시험지구에서 총 46개 시험장에서 수능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험장 위치는 예비소집일인 12일까지 대외비로 유지된다.
지난해 광양지역 시험장은 광양고, 광양여고, 백운고, 중마고, 광영고 등 5곳이 지정됐었다.

예비소집일, 수능만큼 중요
수능 전날인 12일 실시되는 예비소집은 꼭 참석해야 한다. 이날 수험생은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 시험장 안내 등을 숙지해야 한다.
특히 수험표에 기재된 자신의 선택과목과 시험장 위치를 사전에 확인해 시험 당일 혼선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시험 당일인 13일에는 △수험표 △사진이 부착된 유효 신분증을 지참해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동일하게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들어가 감독관으로부터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를 받고 유의사항을 들은 뒤, 감독관 안내에 따라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사용 가능한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여권, 청소년증, 외국인등록증, 주민등록증·청소년증 발급신청확인서, 학교장 직인이 있는 학생증 등이다. 단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수험표 분실 시에는 응시원서 사진과 동일한 원판 사진 1매와 신분증을 지참해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시험장 시험관리본부에서 재발급받을 수 있다.

수험생이 숙지해야 할 내용
전자기기를 지참한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미제출 상태에서 적발될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돼 해당 시험은 무효가 된다.

시계는 결제·통신 기능이 없고 전자식 화면 표시기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보청기·돋보기·연속혈당측정기 등 특별한 이유로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마다 감독관 점검을 거친 경우만 휴대할 수 있다.

4교시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 필수 응시 과목이며 미응시 시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어지는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본인이 선택한 과목 순서에 맞춰 응시해야 하며 해당 순서의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선택과목 및 순서는 수험표와 시험실 책상 상단 스티커로 확인할 수 있다.

4교시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제2선택 과목 시간에 이미 종료된 제1선택 과목 답안을 고치면 부정행위로 처리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답안지는 반드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작성해야 하며, 필적확인문구 또한 동일한 펜으로 기재해야 한다.

샤프나 연필로 답안을 작성할 경우 발생하는 모든 불이익은 수험생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종료령이 울리면 즉시 필기를 멈추고, 답안지를 오른쪽에·문제지를 왼쪽에 놓은 뒤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아울러 시험 중 지진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각 시험장은 사전에 마련된 매뉴얼에 따라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치하며, 수험생은 시험관리본부와 감독관의 안내에 침착하게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관계기관 수험생 편의 지원
광양시는 해마다 교육지원청,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수험생 편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교통·소음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분야별 지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험장 주변의 공사장, 차량 이동, 행사 등 각종 소음 발생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특히 3교시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는 관계기관과 공사업체에 소음 통제를 적극 요청해 정온한 시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험 당일인 오는 13일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 주변과 주요 교차로에 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교통근무자를 집중 배치하며 시험장 주변 200m 이내 차량 진입을 자제시키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수험생들의 이동과 입실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시험장 주변 혼잡을 줄이기 위해 광양시 공무원과 유관기관 종사자의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조정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을 며칠 앞둔 지금은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수험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장 점검부터 생활·학습 관리까지 전방위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은 단 한 번의 시험으로 결과가 결정되는 만큼 컨디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험생 스스로도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하고, 과도한 긴장은 피하는 등 편안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가족들은 목표 대학을 언급하며 부담을 주기보다 따뜻한 격려와 정서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수험생 한 명 한 명이 불편함 없이 시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3일에도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보돼 이른바 ‘수능 한파’는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9일 “수험생 예비소집이 진행되는 12일부터 아침 기온은 12~20도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