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이 흐르는 진상초, 가을 시낭송회
동시 낭송으로 참석자들에게 위로와 같은 잔잔한 감동 안겨
진상초등학교(교장 박화영) 1~6학년 학생들이 지난 12일 노랗게 물든 교정의 아름드리 은행나무 아래서 학부모님, 지역민, 지역 내 교장 선생님들께서 참석한 가운데 시와 그림을 통해 감성을 표현하고,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제5회 가을 시화전과 시낭송회를 개최했다.
진상초 시낭송회는 올해 5회째로 동시 작가와 시 수업을 하고 그 결과 얻어진 자작시에 미술적 요소를 더해 아름답게 꾸민 시화를 전시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낭송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감도 키우는 학교 특색교육이다. 동시 수업과 시화전, 시낭송회는 도서관에서 학년별 수준에 맞는 다양한 동시집을 대출해 읽는 것부터 시작된다. 학생들은 작가와의 수업을 통해 표현력을 기르고, 주변 상황을 관찰하고 자기 생각을 시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활동 위주로 동시 쓰는 연습을 하게 된다. 진상초는 6월부터 10월까지 방승희 작가와 함께하는 ‘동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자연과 일상에서 소재를 찾고, 오감과 상상을 활용해 동시를 창작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번 시화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학생들이 예술로 자신을 표현하고, 또래의 작품을 감상하며 문학적 공감 능력을 키우는 참여형 축제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문학을 생활 속에서 체험하며 시적 감수성을 기르고, 자기 생각과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동시 쓰기 수업, 시낭송회, 시화전 등으로 구성돼 감성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는 학습의 장으로 운영되며, 최종 학년별 시 모음집을 발간하고 이는 11월 23일부터 광양교육지원청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 낭송에서 ‘여름 조각’이라는 작품을 발표한 6학년 김시우 학생은 ‘수박 한 조각 속에/ 빨간 태양이 담기고/ 파도 한 조각 속에 시원한 바람이 숨어든다/ 매미 소리 한 조각은 뜨거운 낮을 노래하고/ 노을빛 한 조각은 하루의 끝을 붉게 만든다/(중략)’ 라는 시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공감을 끌어냈다.
박화영 교장은 “학교 특색 교육인 동시 쓰기 수업을 2026학년도 학교자율시간에 접목해 3∼4학년에서는 더욱 깊이 있게 다뤄 학생들의 독서인문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