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해소대책은 여전히 과제

중마동 주민자치센터가 2016년 본 예산에 건립공사비 52억원을 확보해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9일 중마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정현복 시장과 서경식 의장을 비롯 시의원, 도의원, 중마동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마동 주민자치센터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해 10월 중마동주민자치센터 입지선정 추진위원회가 중마동사무소 뒤편인 중동 1314-3번지를 후보지로 결정함에 따라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키 위해 열렸다.

정현복 시장은“ 그동안 충분히 논의를 해온 일인 만큼 이제 와서 또다시 이론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내년 예산에 반영해 공사를 시작하려면 아직 충분한 시간 있으니 논의해서 한 목소리를 내 주길 바란다”면서“ 똑같은 면적이라도 구조배치에 따라 활용이 달라지므로 설계부분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여러 번 검토 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보고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주차장 문제’였다.

주민자치센터에서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15개로, 한 프로그램 당 15~25명의 수강생이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나 민원인들의 수를 감안할 때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문제가 빚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서경식 의장은“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부지에 주민자치센터를 건립하게 되면 주차면적이 줄어든다. 그리고 신축되는 주민자치센터 주차면이 지하주차장을 합쳐 40여면 이면 절대 부족하다”며“ 공사를 할 때 주차장을 확보해야지 지금 안하면 절대 못한다. 예산 확보 해 줄 테니 다시 해 달라. 안되면 공사를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성철 총무국장은“ 수없이 의견 들어서 확정한 것이다. 다시 원점에서 검토를 하면 그동안 들어간 비용이 다 소용없게 된다”며“ 잔여부지 지하 주차장은 별도로 언제라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주차장 확보를 둘러싼 양측의 팽팽한 주장은 이날 회의가‘ 중마동 주민자치센터 설계용역 착수보고회’인 만큼 설계안에 대해 우선 검토하는 것에 충실하자는 의견에 따라 한발씩 물러섰다.

하지만 상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시청과 중마동사무소 주변지역에 주민자치센터를 건립이 주차장을 늘리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함에도 주차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다음으로 넘긴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서영배 의원은“ 건물은 한번 건립되면 다시 수정하기가 힘들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청2층과 주민자치센터 3충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설계단계에서 높이를 맞춰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백성호 의원은“ 지상주차장의 잔디 블럭은 실용성이 떨어지므로 다른 대안을 모색할 것”을 요구했고, 박수완 녹색연합 사무국장은 건물의 에너지 절감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봉환성 용역사 대표는“ 자연과 더불어 소통한다는 생각으로 자연친화적 소재를 사용할 것”이라며“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과 더불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0%는 태양광 발전으로 자체 충당하는 에너지 절약 건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마동주민자치센터는 중동1314-3번지(중마동사무소 뒤편)에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2천㎡에 교육장, 강좌실, 헬스장, 강당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67억 9600만원이며 2016년 1월 착공해 2017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최난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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