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역사이자 미래입니다. 수십 년간 철강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우리 지역은 수많은 기업과 근로자들이 철강산업과 함께 터전을 일구며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미 관세협상에서의 철강 제외 문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과잉, 급변하는 친환경 정책,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철강산업과 지역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이러한 중대한 시점에서 국회에 상정된 ‘K-스틸법’은 대한민국 철강산업과 광양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법안입니다. 이 법안
지난 29일 한미 관세 협상 관련 세부 내용이 타결되었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습니다.트럼프가 한국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즉각적인 3,500억 달러(약 500조 원)의 현금투자를 강요하면서 전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요. 트럼프의 날강도 같은 행동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트럼프의 요구를 들어줘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정부 발표의 핵심 내용을 보면 대미 투자 중 2,000억 달러는 현금투자로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투자로 하고, 이 투자 금액을 일시불이 아니라 연간 200억 달러 상한으로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그러면 서 있는 그곳이 모두 참된 진리가 되리라”중국 당나라의 임제의현(臨濟義玄) 선사가 남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은 고도로 복잡하고 경쟁적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절실한 가르침으로 다가옵니다.끊임없는 비교와 평가, 경쟁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의 현실적인 자화상을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기 때문입니다.자만심과 자존심의 덧'가짜 주인'의 슬픔우리는 학생시절부터 '자존감'이 있어야 된다라는 교육을 받고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자만심(自滿心)과 자존심(自尊心)이라는 덧에 걸
불교에서는 팔정도라고 하는 중요한 수행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어렵거나 난해한 방법이 아니라 8가지 바른 행위를 실현시킴으로써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만들어 줍니다.팔정도에서 두 번째 수행방법인 “정사유(正思惟, Sammā-sankappa)”는 우리 마음속에서 생각을 바르게 일으키는 것을 뜻하며, 복잡한 사회생활을 지혜롭게 헤쳐나가고 원만한 관계를 맺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정사유는 단순히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을 넘어, 삶의 세 가지 근본적인 자세를 바르게 정립하는 실질적인 수행입니다.1. 정사유란 무엇인가? (초기 경
조선 오백년 교학진흥책은 학교는 풍화의 근원이 된다는 생각하에 최고 학부인 성균관에서 흥학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로 힘썼다. 한편 역대 임금들은 교서(敎書)를 내리어 성균관 유생들을 근면케 하였다. 그 교서의 내용은 인재 양성을 위해 유학을 높혀 그때 그때의 필요성에 따라 임금들이 큰 관심을 가졌다. 세조 5년(1459)에는 근면의 교서가 내리었고, 명종 11년(1556). 인조 원년(1623). 숙종 17년(1691). 정조 18년(1794.) 순조 11년(1811)에 각각 성균과 유생들에게 교학 진흥을 위한 교서가 내려졌다. 특히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대화로 통해 소통해 나갑니다. 특히 부부, 연인, 가족과 같이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는 말 한마디가 천국을 만들기도 하고 지옥을 만들기도 합니다.불교의 핵심 수행인 팔정도(八正道)에서는 이 대화의 기술, 즉 정어(正語), 바른 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정어는 단순히 예의 바르고 표준적인 대화법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의 관계와 평화의 조화를 대화를 통해 깨달음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수행입니다.2500년전 고대 인도에서 수행자의 마음가짐과 깨달음의 가르침이 담긴 “숫타니파타”는 이 정어라고 불리우는 바른 대화법이
전라남도와 광양시가 힘을 모아 산업통상자원부에 광양시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갑고도 시의적절한 조치라 할 수 있다.광양은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심장부이자 국가 경제를 떠받쳐 온 중추적인 지역이지만, 최근 몇 년간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며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산 저가재 공세, 미국의 통상 압박,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철강 매출과 생산이 크게 줄었고, 그 여파로 지역 협력 중소기업들의 매출 부진, 고용 축소, 상권 침체가 눈앞의 현실이 되었다.이러한 구조
광양시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 철강 산업을 이끌어온 산업 중심지였다. 그러나 이제 광양시는 산업 기반에 더해 문화와 예술, 창의성이 결합된 새로운 미래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광양시는 10월 개최되는 ‘2025 광양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통해 도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세계 최고 미디어아트 축제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와의 협업은 광양시를 문화예술 창의도시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발판이 될 것이다.린츠시는 광양시와 마찬가지로 철강 산업으로 성장한 도시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산업 침체
최근 보도 매체를 통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예 방한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된다. 지나가던 주민이 경보음 소리와 함께 창문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 을 목격하고 신고한 사례, 가스레인지 위 냄비에 음식물 조리 중 잠든 사이 음식물이 가열되면서 발생한 화재에 감지기 경보음을 듣고 대피하여 신고한 사례, 쪽방촌 전기난로에 의한 화재를 소 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압한 사례 등이다.이처럼 화재 발생 사실을 조기에 발견하고 주택용 소방시설로 초기 진압을 용이하게 할 수 있 듯이,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
뜨거운 여름의 태양은 더 이상 숨 막히게 내리 쬐지 않습니다. 새벽과 저녁에 피부를 스치는 시 원한 바람은 흙과 낙엽이 섞인 가을 향기를 실어 나르며, 떨어진 밤나무 알밤들은 실하게 여물어 추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만물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무상(無 常)’과 ‘변화’의 이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삶 속에서 얽힌 수많은관계들속에서 저 마다의 관점과 괸념으로 살아가고있습니다.시비 분별이 끊이질 않는 세상에서 살아가고있는 이유 이기도 합니다.그렇다면 불교에서는 어떤관점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시끄러운
순자씨는 매일 나의 집 담벼락 앞에 멈춰 섰다. 그러고는 담쟁이 넝쿨을 한 장씩 떼어갔다. 빈자리가 생기면서 나는 쩌억-소리가 순자씨에게 무언가를 잃는 순간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오전 8시가 되면 한 번, 오후 6시가 되면 또 한 번의 이별을 배우던 셈이다. 시든 잎보다 주름이 많은 손으로 넝쿨을 쓸면 잔털이 손끝을 스쳤다. 순자씨는 자주 잎들을 어루만졌다. 계속 기억하고 싶은 감각이라도 있는 사람처럼.순자씨는 마을 끝자락의 낡은 집에 사는 할머니였다. 길거리에선 자주 보였지만 그의 집이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항상 샛노란
그런 날이 있다. 부서질 정도로 아프고, 고약하게도 세상 모든 것들이 그대로인 듯 보이지만 나 혼자 고립된 기분이다. 목을 놓아 울어보고 가슴 시릴 정도로 돌아보아도 언제나 그랬다.물 흐르듯 지나가는 세월과 시간 속에 갇혀 변해가는 것들에 속하지 못하며 겉돌았다. 지루하고도 하염없이 막막했다. 멈출 줄 모르는 쳇바퀴에 갇혀버린 것만 같은 이 기분, 아무리 발버둥 치며 빠져나오려 시도해 보아도 굴러가는 이 쳇바퀴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우연일까, 운명일까. 이제는 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것들에 몸도 마음도 서서히 망가져 가고 있
우리는 서로에게 거대한 벽을 사이에 두고 만났다. 사람들 모두에겐 각자의 벽이 있지만 우리들의 벽은 얼마나 큰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시간 동안 벽을 허물고 나아가야 할 그런 벽을 사이에 두고 우리들은 그렇게 만났다. 우리는 꽤 오랜 시간 동안 벽을 허물었기에 벽은 아직 허물지 않았음에도 서로의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서로 꽤 친해졌다고 믿었다. 그의 이름은 응우옌 민 티옌 이었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그는 베트남 사람이었다. 세글자에 익숙해진 나에게는 어려운 이름이었기에 나는 그를 대부분 민이라고 불렀다. 민의
살다 보면 누구나 예상치 못한 고통과 시련을 마주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자들은 고통을 극복하는 지혜를 끊임없이 설파해 왔습니다.많은 가르침들 중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팔정도(八正道)는 우리들이 겪는 삶의 고뇌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지혜가 될 수 있습니다.고통의 원인을 직시하는 “용기”정견(正見)과 정사유(正思惟)고통은 갑자기 찾아오는 불행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내면에는 우리가 잘못 보고, 잘못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뿌리가 있습니다. 팔정도의 첫 번째 단계인 정견(正見)은 '바르게 보는 것'입니다. 이는 내 삶의 고통이 어디
광양-여수-순천지역 시민들은 이미 거대한 경제적 문화적 공동체에서 삶을 향유하고 있고, 교통발달과 도시개발로 인해 지리적 경계도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근래 들어 3개 시 시민들도 행정구역 통합론을 제기하는 경우가 부쩍 많아지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의 행정구역 개편 논의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광양은 제철소 건설 이후 전략적인 도시계획과 택지개발을 하지 못하면서, 인접한 순천에서 연향 금당지구와 신대지구 개발 등 도시 전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광경을 목격해야만 했다.최근에는 해룡면 선월지구 개발도 속
울릉도는 그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수십 년간 해상교통에만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제 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울릉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더 빠르고 편리한 하늘길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하루 1시간 남짓이면 서울과 울릉도가 연결되는 시대, 이는 울릉도의 관광산업과 생활 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간과할 수 없는 한 가지 현실이 있다. 울릉도는 동해 한가운데 위치한 외딴섬이라는 점, 그리고 기상 여건이 항공 운항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울릉도는 연간 100일 이상이 강풍(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라는 이름은 많은 이들에게 불교적 상징으로 익숙하지만,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는 종교를 넘어선 사랑과 포용의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종교적 믿음의 유무와 관계없이, 관세음은 인류가 오랜 세월 동안 추구해 온 ‘자비’와 ‘사랑’의 이상을 가장 아름답게 형상화한 존재입니다. 자비와 사랑이라는 보편적 관점에서 관세음을 이해하고자 합니다.관세음(觀世音)이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세상의 소리를 관찰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리’는 단순히 귀에 들리는 음파가 아니라, 세상 모든 존재의 내면 깊은 곳에서
나에게 결심은 매 순간마다 있었다. 누군가가 나의 인생을 얘기한다고 하면 결심을 빼놓을 수 없다. 그것 덕분에 내기 이렇게 있을 수 있었으니까. 어떨 때의 결심은 좀 어렵기도 하고 어떨 때는 고민이 되고 어떨 때는 하기 싫기도 했다. 그래도 결심은 참, 고마운 것이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결심이 대단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듯이, 각각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결심이란, 나를 있게 해 주는 것이다. 영어, 그건 나의 가장 큰 재능일지도 모른다. 내가 영어를 시작했을 때는
나의 결심. 나에게 결심은 삼일을 못 간다고 엄마, 아빠는 놀리지만 나는 행복, 자유, 즐거움, 늘 새로운 시작의 결단이 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성실히 살았을 때 느끼는 것이고, 자유는 어떤 것으로 부터도 간섭받지 않고 나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바르게 사는 것이고, 즐거움은 친구와 깊은 우정을 나누며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신 선생님 말을 나는 믿습니다. 선생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롭게 여행을 하려면 다른 나라말을 알아야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말을 알아들으려면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