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으로 물든 감나무에서 감을 따는 재동마을 한 어르신의 손길이 분주하다. 가을 햇살 아래 탐스럽게 익은 감나무 사이로, 오래된 손길의 따스함과 시골 마을의 고요한 계절 풍경이 잔잔하게 스며든다.
‘제21회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광양읍 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의 백미인 숯불구이 시식회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천하일미 마로화적’이라 불리는 광양숯불구이의 깊은 풍미를 만끽했다.
광양농협이 지난 5일 세풍 간척지 수도작 계약재배단지에서 올해 첫 벼베기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수확 철을 열었다. 이날 수확된 벼는 광양농협 대표 브랜드인 ‘하늘이 내린 광양쌀’로 가공돼 추석을 앞두고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23일)가 지나도 폭염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들녘은 계절의 변화를 숨기지 못한 채 누렇게 물들어 가며 성큼 다가온 가을을 알리고 있다.지난 4월 중순 모내기한 기능성 조생종 벼가 진월면 차사리 들녘에서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이 벼는 9월 초 수확해 명절 선물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섬진강 하구가 온통 흙탕물로 변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광양시는 평균 263.9mm의 강우량이 기록됐으며, 다압면에는 501.5mm의 폭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기상청은 당분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최고 체감온도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위가 나타나고,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겠다고 예보했다.
옥곡 월앙골 길상사에 ‘여름꽃의 여왕’ 수국이 본격적인 개화를 시작하며 초여름 정취를 더하고 있다. 수국은 6월부터 개화해 장마철을 알리는 대표적인 여름꽃이지만, 지난겨울 가뭄과 올봄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생육이 부진해지며 올해는 평년보다 개화가 늦어졌다. 장마가 주춤한 6월 마지막 주말, 남부지방은 벌써 무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가끔 소나기가 지나겠지만 당분간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열대야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건강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평년보다 5~6일 정도 빨리 시작된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휴일 많은 시민이 배알도 수변공원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갯벌 체험과 물놀이를 즐겼다. 기상청은 남해상으로 물러난 장마전선이 24일쯤 다시 북상해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이 차례로 피어나는 ‘서천꽃길’이 보랏빛 꽃물결을 이루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백운산에서 발원한 맑은 서천은 6월이면 버들마편초, 수레국화, 안개초 등이 어울려 피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은다. 버들마편초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길고 가는 줄기 끝에 작은 보랏빛 꽃들이 몽글몽글 피어난 모습이 버들가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바람결에 흔들리는 버들마편초와 수레국화는 은은한 향기와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보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설렘과 평온을 선사한다.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전남도
광양시가 사후 수습이 아닌 철저한 사전 예방식의 재난 대응을 강조하며 풍수해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매년 반복되는 침수 취약 지역 침수는 여전하다. 지난 14일 광양시 강수량은 73.2mm로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51mm가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경 침수된 태인동 연관단지 내 도로 모습.
본격적인 매실 수확철을 맞아 지역 내 매실 재배 농가에선 매실 수확이 한창이다. 올해 광양매실 생산량은 개화기 이후 저온 피해를 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100여 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시는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농촌 일손 돕기’를 추진한다.
도로변, 공터, 하천변 등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금계국. 그냥 ‘노랗고 예쁘다’라고 생각했던 꽃이 알고 보니 번식력 강한 외래종으로 토종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지역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주범이 되고 있다.전문가들은 큰금계국의 확산을 막기 위한 해결 방안으로 생태계 교란종 지정과 함께 이미 서식 중인 큰금계국의 씨앗은 물론 뿌리까지 모두 뽑아내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효시(嚆矢)’는 ‘첫 번째 화살’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로 ‘嚆(효)’는 크게 소리치다 ‘矢(시)’는 화살을 뜻한다. 고대 전쟁에서 전투 시작 신호로 크게 소리 나는 화살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바로 효시였다. 이 말이 전해지면서 비유적으로 어떤 일이나 현상의 시작점, 최초 사례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5일 광양 유림정에서 열린 ‘활터 페스티벌’에서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효시를 쏘고 있다.
올해 첫 모내기가 지난 16일 진월면 차사리 들녘에서 시작됐다.이번에 이앙한 벼 품종 ‘향철아’는 기능성 조생종으로, 구수한 향과 함께 철분과 아연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품종은 9월 초에 수확해, 명절 선물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이번 첫 모내기를 시작으로 오는 6월 중순까지 지역 내 모내기를 모두 완료할 방침이다. 올해 벼 재배 계획 면적은 총 1168ha로, 약 5758톤의 벼를 수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우미자 광양시 스마트원예과장은 “지난해는 벼멸구 피해와 쌀값 하락 등으로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사)광양버꾸농악보존회와 진월버꾸농악단이 지난 26일 배알도수변공원에서 ‘광양버꾸놀이 한마당’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 인천, 경기 고양, 충남 아산·천안, 경북 문경·영덕 등 전국 각지에서 버꾸농악인들이 참여해 신명나는 공연을 펼쳤다. 오랜만에 광양에 모인 버꾸농악인들은 서로의 기량을 나누고, 각자의 지역으로 돌아가 광양버꾸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자는 다짐을 나눴다.
유채꽃이 노랗게 물든 광양시 진월면 섬진강유채꽃단지에서 한 가족이 행복한 추억을 사진에 담고 있다.
제10회 광양벚꽃문화축제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금호동 조각공원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활짝 피어난 금호동 백운대길 벚꽃을 찾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백운대 벚꽃은 이번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월 18일, 때아닌 눈이 내리며 겨울의 여운을 남겼다. 설중매는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향기를 잃지 않으며, 눈꽃을 품은 매화는 겨울과 봄 사이에서 그 아름다움을 빛냈다. 찬란한 겨울의 흔적을 간직한 채, 설중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하고 아름답다.
향기가 백세에 걸쳐 흐른다는 뜻이다. 훌륭한 공적과 아름다운 선행은 후세에 길이 남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의 세상은 약자를 돕고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사회의 귀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부정한 태도와 비난 받는 행동으로 사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자신의 영달과 안위만을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은 후세에 지탄의 대상으로 비난과 멸시를 받을 것이다. 광양시민신문 창립 13주년을 맞이하여 직필정론의 초심을 잊지 말고 나의 글 하나하나가 우리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여 유방백세의 정신을 실현하길 바랍니다. 출전=(晋書 桓溫傳
금은 불길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습니다. 철은 뜨거운 용광로를 지나 단단한 강철이 됩니다. 시민신문이 걸어온 13년의 길도 그러했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때로는 뜨거운 비판을 견디고, 때로는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흔들림 없이 나아갔습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진실을 새기고 내일을 밝혀왔습니다.앞으로도 강철 같은 신념으로, 금과 같은 가치를 지키겠습니다. 진실을 담아, 내일을 여는 길에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13년의 길을 함께 걸어준 독자·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