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상가 “상가 활성화 위해 주차장 반드시 설치돼야”
환경단체 “공원을 공원답게 만들면 오히려 상권 활성화

계약 의뢰가 일시 보류됐던 중동 사랑 병원 뒤 일반광장 정비사업이 주차장을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공사를 추진한다.

시는 지난 9일 중마동사무소에서 일반광장 주변 상인과 환경단체 관계자, 사회단체 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광장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조정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일반광장은 2002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됐지만 시간이 경과하며 시설낙후로 인한 도심 경관 저해, 주변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무단주차 성행, 야간 청소년들의 비행장소 이용 등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인근 상가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광장의 재정비를 요구해 정비사업을 추진케 됐다.

그러나 일부 상가 입주민들은 정비계획에 포함된 62면의 주차장도 부족하다며 추가 확보를 요구한 반면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주차장 설치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며 설치를 반대해 계약 의뢰가 일시 보류됐다.

이날 회의에서도 일반광장 주변 상인들은 주차장이 반드시 설치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한 상인은“ 23호 광장은 광장역할도 못하고 있고 주차장 부족으로 상권도 죽어가고 있다”며“ 경제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주차장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상권이 죽은 것이 주차장 때문인가. 환경단체가 무조건 반대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안점을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주변 유료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다. 기존 주차장을 잘 활용하고 공원을 공원답게 만들면 오히려 상권이 활성화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종화 중마동 발전협의회장은“ 주차장이 주변 상가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지만 인근 병원을 이용 하려면 주차할 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중촌지구 일반 광장 조성사업’이 실시단계에서 중단됐다”며“ 기왕 주차장이 계획돼 있고 사업이 시작단계까지 왔으니 그대로 하고 주차장 운영은 유료화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23호 광장은 공원이 아니고 광장이지만 환경적으로 많이 접근했다. 많은 의견을 수렴했지만 모두가 만족할 결론이 나질 않는다”며“ 주차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다시 보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촌지구 일반 광장 조성사업’은 광양시 중동 1642번지 사랑병원 북측 광장 5220㎡를 바닥분수 1440㎡와 주차장 62면, 의자 24개소, 잔디광장 1031㎡ 등으로 재정비 한다.

모두 14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었다.

최난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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