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강수량 평년 대비 250% 증가.. 5월 저기압 발달로 많은 비 예상

한 겨울을 견디고 피워낸 봄꽃이 무색할 만큼 지난 4월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거리에는 떨어진 이팝나무 꽃잎이 노란 밥풀처럼 어지러이 널려있다.

잦은 봄비 덕분에 올해 가뭄 걱정은 덜었지만 햇빛 쨍쨍한 날들을 보기 어려워지면서 농작물에 피해가 가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광양시의 지난 4월 강수량은 249mm로 평년(99.6mm)보다 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한 후 그 후면으로 남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와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

5월 역시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성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해 일사에 따른 고온 현상이 종종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봄철 강수량 증가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기는 하지만 장마철처럼 집중적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농작물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농작물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성장이 빠른 대신 과실의 당도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았다.

한편 2015년에도 광양시의 강수현상은 올해와 비슷했다. 작년 기준 4월 강수량 227.1mm, 5월 강수량 164.6mm를기록했다.

당시 전국 누적강수량은 754.3mm로 평년(1189mm)의 63% 밖에 그치지 못해 가뭄 문제가 일었지만, 광양지역은 남서쪽을 통과하는 저기압 덕분에 비교적 많은 1184.5mm(평년대비 99.6)의 강수량을 기록해 가뭄 걱정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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