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강면 지곡리 지곡마을‘정자나무

노거수는 일반적으로 수령이 오래된 거목을 뜻하며 자연사적인 존재 가치 외에도 역사, 전통문화, 민속을 간직하고 있다. 노거수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문화재와는 달리 마을 주민들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마을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고, 마을의 구조와 관계 또한 담고 있다. 또, 전설이나 고사를 지니고 있고 선조들의 문화 활동과도 크게 연관성이 있어 한 그루의 나무이기 이전에 그 마을의 상징물이자 그 마을만의 문화를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써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광양시민신문은‘ 시간을 간직한 노거수를 찾아서’를 통해 현재 보호수로 지정 관리 되고 있는 노거수를 연중 기획ㆍ취재해 시민들로 하여금 관심과 보호의식을 갖게 하고, 그에 담긴 의미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150여년이 이상된 느티나무 네 그루가 마을 정자 옆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서있다.

지정번호 15-5-2-1,2,3 봉강면 지곡리 540에 위치한 이 나무들은 과거 한 소먹이는 사람이 그늘이 없어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마을 주민들은 보호수 인근에 마련된 게이트볼 장에서 함께 스포츠를 즐기고 있었다.

네 그루의 나무들은 이들에게 휴식과 여가의 공간을 제공하며 주민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마을 주민 한 사람은“ 매일 보니 크게 특별한 것도 없지만 우리와 생사고락을 함께했다고 할수 있지”라며“ 우리가 해주는 것은 없는데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도 주고 고마울 따름이지”라고 말했다.

나무 아래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돼 있다. 네그루의 느티나무 밑에 앉아 눈앞에 탁 펼쳐진 논과 밭을 둘러본다.

느티나무는‘ 규목’이라고도 하는데 산기슭이나 골짜기 또는 마을 부근의 흙이 깊고 그늘진 땅에서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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