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직원 4천여명 이끄는 수장 “최선 다할 것”

우윤근 전 국회의원이 20대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활동을 뒷받침하며 국회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신임 국회사무총장에 21일 취임했다.

장관급인 국회사무총장 직은 차관급 5(1차장, 2차장, 입법조사처장, 예산정책처장, 국회도서관장)과 차관보급(1급 공무원) 20여명 등의 고위공무원과 국회의원 보좌진을 포함한 국회 직원 4100여명을 이끄는 수장이다.

당초 20대 총선 낙마 이후 1년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할 계획을 갖고 있던 우 신임 사무총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을 위해 우 전 의원이 가장 적임자라며 수차례 설득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 신임 사무총장은 시민신문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여소야대 20대 국회라는 중요한 시기에 국회사무총장 직을 맡게 됐다국회가 국민들의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 품격을 높이고 여야가 서로 싸우지 않고 상생하는 국회 되도록 그동안 법사위원장과 원내대표 등의 경험을 토대로 최선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총장직을 여러 번 고사했지만 결국 수락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개헌 추진에 있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1987년 직선제 개헌 체제는 이제 한계에 달했다고 본다. 제왕적 대통령제가 있는 한 여야가 싸우는 정치도 그치기 어렵다. 국회의원 바꿔 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체험으로 느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대표적 개헌론자로 꼽혀 왔던 우 신임 사무총장의 국회사무총장 내정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개원사에서 밝힌 개헌론이 본격 탄력을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우윤근 사무총장 내정 이유에 대해 우 총장은 원내대표 출신으로 여야 국회의원 154명으로 구성된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간사를 역임할 정도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갖춘 대표적 의회주의자라며 생산적 국회를 만드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 신임 사무총장은 이 모든 것은 광양시민들 여러분의 도와주신 성원 덕분이라며 광양의 명예를 빛내게 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혹 광양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지원하는 일에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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