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모든 예술인이 주인의식 갖고 함께 가는 모습’ 기대

지난 2008년 폐교활용을 통한 예술인촌 조성을 계획한 이후 약 8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사라실예술촌의 운영자가 조주현 도예가로 지난 20일 결정됐다.

특히 사라실예술촌 민간위탁 수탁자 선정 심의회가 한차례 연기되면서까지 운영자 선정에 난항을 겪는 모습에 일각에서는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지난 20일 개최된 선정 심의회에서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잘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사라실예술촌 운영자로 선정된 조주현 도예가의 사업계획서가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제시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방향을 비롯해 지역 예술인과 지역민을 잘 융합해서 운영하겠다는 계획 등의 콘셉트가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운영 신청자로 참여했던 광양예총 측이 심의회의 선정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광양 예술 발전을 위해 협력해 가겠다는 뜻을 보여, 우려했던 갈등의 싹이 제거됐다는 점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운영자 선정 과정이 매끄럽게 마무리돼 이런 분위기로 간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 발휘할 것이라며 우려도 많지만 잘 운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음부터 완벽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고, 지역에서도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정 심의회 위원장이었던 신태욱 부시장은 누가 되더라도 예술인 모두 화합하고 협조해 취지에 맞는 운영이 됐으면 한다경쟁은 끝났으니 광양의 모든 예술인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영자로 선정된 조주현 도예가는 광양예총 및 문화예술 단체학교사회단체기업관공서 등과도 끊임없는 상호교류로 체계적인 운영 협력 시스템을 마련해 발전적인 운영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며 홍보 뿐 아니라 다양한 작가들이 모여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고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예술촌 내 창작 인프라를 구축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컨텐츠를 구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동열 광양예총 회장은 아쉬움은 남지만 심의위의 결정을 존중한다이제 광양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예총에서도 협력하고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라실예술촌은 광양읍 사곡리에 위치해 있으며, 부지 14409, 연면적 1286.86(지상 1) 규모에 창작실 및 체험실(8), 방문자 안내 및 판매소(1), 전시실 및 체험실(1), 복합문화공간(1) 등이 갖춰져 있다.

광양시는 지난 2008년 폐교를 활용한 예술촌 조성으로 지역예술인과 시민, 학생들에게 문화체험 및 학습의 장으로 개방해 열린 문화공간이 되게 하고, 전국문화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사라실예술촌은 2014년부터 22억원을 투입해 구)사곡초를 리모델링했으며, 시설 운영의 효율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문화예술 사업을 수행하는 법인이나 단체, 개인에게 위탁 운영을 맡기기로 하고, 운영자를 모집해 왔다.

예술촌 운영은 광양시 조례에 의거 수탁 1년 마다 결산평가가 이뤄지며 3년 위탁 기간 후 1회에 한해 재위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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