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금속가공 소공인 실태조사’

소공인 특화지원센터의 환경개선지원 사업 ‘큰 도움’
소공인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창구로서의 역할 기대

신금산단 내 소공인들은 협동화 단지를 필요로 하며(78.6%), 소공인 협동화 단지에 필요한 공정은 열처리(50.0%)와 표면처리(2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정하 스맥연구소장(순천대 경영학과 겸임교수)은 지난 20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소공인 활성화 및 상생협력 토론회에서 43개 광양 금속가공 소공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광양 금속가공 소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소공인 집적지 활성화를 위한 협회나 단체(협동조합 등) 설립 시 참여하겠다는 업체가 86.0%에 달했으며, 소공인 집적지 활성화를 위한 협회나 단체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은 판로확대(40.0%), 가격과 제품결정에 도움(32.5%), 회원사의 이익 대변(22.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광양 지역 내 중견기업이 타 지역 기업에 발주하는 이유에 대해선 76.2%가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제품과 관련한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는 경쟁기업에 비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낮다는 업체가 43.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제품 개발의 어려움(26.8%), 기능공 확보의 어려움(24.4%) 순이었다.

자금과 관련한 경영상의 애로사항은 운영자금 부족이 78.9%로 나타나 시설보다는 기업운영과 관련한 자금이 많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판로와 관련한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는 시장협소(28.6%), 수요부족(28.6%), 판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26.2%)을, 원부자재와 관련한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는 응답 업체 중 59%가 원부자재 가격상승을 호소했다.

종업원 관리와 관련해서는 높은 임금(47.6%), 인력의 자질부족(38.1%), 인력 부족(31.0%), 인력의 잦은 이직(26.2%), 4대 보험 부담(23.8%) 등 대부분의 요인에서 애로사항을 나타냈다.

최근 3년 내에 정책자금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업체는 30.2%에 불과했으며, 정책자금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48.3%가 자격요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정책자금이 있는지 몰랐다는 업체가 34.5%, 구비요건이 까다롭다는 업체가 27.6%에 달해 정책자금 지원을 위한 요건 완화와 정책자금 홍보가 필요한 곳으로 조사됐다.

응답 업체의 76.9%가 시스템 인증을 획득하고 있으며, 경영혁신인증을 받은 업체도 34.6%에 달해 광양 금속가공 집적지 기업의 기술인증 보유현황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또 응답 업체의 73.1%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용신안권을 보유한 업체가 30.8%, 디자인권을 보유한 업체가 19.2%로 나타나 광양 금속가공 집적지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유 현황도 비교적 높았다.

혁신 활동 중 시제품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26.8%였고, 협업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영역은 수발주(29.3%)와 R&D(29.3%), 영업(26.8%), 생산공정(24.4%) 등으로 경영활동과 관련한 협업 활동은 미미했고, 협업 대상은 협력기업이 64.9%로 가장 많았다.

연구전담인력을 보유한 업체는 유효 응답의 22.0%에 불과해 대부분의 광양지역 금속가공 집적지 업체들은 연구 역량이 미흡했으며,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15개 업체(34.8%)에 불과했고, 차별화된 숙련기술에 응답한 업체가 16개 업체(37.2%)에 불과해 과반 이상의 기업이 기술 경쟁력이 약한 범용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소공인 특화지원센터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센터에 대해 들어봤다는 업체가 93.0%에 달했고, 센터가 추진한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업체가 76.7%에 달해 센터 인지도와 센터 사업 참여율이 높았으며, 센터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55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센터 추진 사업 중 참여율이 높은 사업은 교육사업(71.1%), 환경개선지원 사업(68.4%), 컨설팅 사업(34.2%) 등이며, 참여율이 낮은 사업은 마케팅 사업, 용접기능 경진대회, 선진지 견학, 소공인 특화자금 이용, 상담 등이었고, 센터가 추진한 사업 중 가장 도움이 된 사업은 환경개선지원 사업(55.0%)으로 나타나 참여율과 효과가 모두 높은 성공적인 사업으로 확인됐다.

센터 추진 사업 중 교육사업은 참여율이 가장 높은 사업이었지만 도움이 된다는 업체는 30%로 참여율에 비해 효과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소공인특화자금 이용은 15.8%만이 참여해 참여율이 낮았으나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는 업체가 27.5%에 달해 효과가 큰 사업으로 조사됐다.

소공인지원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는 △소공인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창구로서의 역할 △포스코와 직거래를 위한 조합 조성 △소공인 공통관심사 파악 및 공감을 위한 정례 세미나 개최 △소공인 업체 정보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형성 △소공인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법률이나 규칙관련 교육강좌 개설 △선진지 견학, 정부정책 홍보 △작업환경측정 사업 실시 △시제품제작 지원 △기술지원 △업체별 특성의 홍보 등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광양 금속가공 소공인 업체는 평균 창업연수 10.39년, 근로자 수 6.48명, 매출액 14억 2500만 원인 기업체로 주로 법인사업자이며(76.7%), 대부분 수출을 하지 않고 있고(74.4%), 금속가공업(51.2%) 또는 기타기계 및 장비 제조업(29.3%)이 주력 업종인 소규모 제조업체였으며, 업체 대표는 주로 종사경력 20~30년(39.5%)의 50대(58.1%) 남성(8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의 67.4%는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9%는 부품을 생산하고 있고, 반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7% 정도이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임가공(40.5%)을 하거나 OEM 등 직접생산(42.9%)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 업체의 48.8%가 거래 단계상 2차 거래단계에 해당하며, 1차 거래단계에 해당하는 업체가 37.2%로 나타났고, 거래처별 평균 거래비중은 포스코와 거래가 29.21%, 1차 벤더사와 거래가 33.61%, 2차 벤더사와 거래가 22.30%였고, 주 거래처가 광양제철소 또는 포스코 계열사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으며, 주 거래처와의 거래가 전체 거래의 58.22%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특정 업체와의 거래의존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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