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신문 - 공감 #22 이 함께 하는‘ 영화가 온다’

광양시민신문과 공감#22가 함께하는 시민의식 향상 프로그램 사업인‘ 영화가 온다’가 지난 26일 수요일 광양읍 신재로 45 B1에서 이일하 감독의‘ 울보 권투부’를 상영했다.

이날은 공감#22를 찾은 일반 시민들 외에도 광영중 축구부 학생들과 축구부에 지속적 후원을 하고 있는 광양주조공사 김종현 대표를 초청했다.

‘울보 권투부’는 일본의 도쿄 조선중고급학교의 고등학교 권투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로 권투에 대한 열정과 꿈, 그리고 승리와 패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외에도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 살아가면서 그들이 감내해야하는 차별과 멸시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이일하 감독이 학생들과 1년 반 동안 함께 지내면서 탄생한 작품으로 ‘2014년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된 작품이다.

2학년이었던 아이들은 3학년이 돼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졸업을 하게 된다. 그 시간들이 86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있고 그들의 내ㆍ외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

패배하면 그 서러움 때문에 울고,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그 억울함에 울고, 오랜 패배 끝에 얻은 승리에서는 감격에 북받쳐 운다.

카메라는 집요하게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그들의 진심어린 표정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카메라의 앵글은 학교 안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교 밖의 재일 동포들에게도 맞춰져 있다. 재일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핍박을 받아 온 어른들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또, 조선학교의 고교무상화 배제 조치에 반대하는 재일 동포 학부모들의 시위 현장에서는 그들이 외치는 목소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광영중 축구부 한 학생은“ 단순히 메달을 위해 훈련과정을 참고노력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권투부원들의 젊고 패기 넘치는 모습 속에서 오래전부터 타지에서 살아가야만 했던 그들의 힘든 삶의 이야기였다”라며“ 상영하는 내내 훈련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떠오르고 해서 슬프면서도 웃음이 나기도 했다. 광양에 이런 영화관이 생겨서 영화도 보고 감동도 얻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종현 대표는“ 축구와 관련된 영화는 아니지만 스포츠를 하는 아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고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됐다”라며“ 제목과 같이 아이들이 울어도 너무 운다. 이겨서 울고, 져서 울고 그 눈물 속에 담긴 많은 의미를 함께 영화를 본 아이들과 나눌 수 있어 이 자리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신문은 오는 11월 2일(수) 7시‘ 포크의 여왕, 존 바에즈’를 공감#22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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