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 5차 박근혜퇴진 시국대회 ‘거리로 나온 시민들’

이재명 성남시장, 중마동 시국대회서 “박근혜 체포하라”

박근혜정권퇴진 광양시민운동본부는 지난 24일과 26일 광양읍(용강리 파리바게트 앞)과 중마동(23호 광장)에서 제 4차 ·5차 박근혜퇴진 시국대회를 열고 박근혜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연일 계속되는 추위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촛불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집회 참여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자유발언에 직접 참여해 마이크를 잡고 자신들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 등이 눈에 띄었다.

마로초 6학년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고 있고, 해왔는지에 대해 잘 몰랐고 관심도 없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알게 돼 촛불집회에 나오게 됐다”며 “내가 살아야 할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살기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또 다른 6학년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하는 것 보다 우리 6학년이 정치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마로초 6학년 자치회는 우리 동네 불편 사항에 대해 개선을 건의했고, 건의한 것이 개선됐다. 6학년이 대통령을 해도 지금보다 잘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시민들의 박수와 호응을 얻었다.

지난 24일 집회 사회를 맡은 박수완 녹색연합 사무국장은 헌법 제 1조를 인용해 “대한민국은 촛불을 밝히고 있는 여러분이 주인이고 여러분이 잠시 빌려준 권한을 남용하는 그들을 처단해야 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밖에도 이날 자유 발언에 참석한 시민 한 사람은 “지금은 혁명의 시기이고 이 터널을 지나면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리는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앉아 있다”라며 “최순실이 딸 정유라가 우리 사회가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명백하게 알려줬으니 우리는 이 사회가 좀 더 평등하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바꿔 우리 자식들에게 제대로 된 세상을 물려줘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중동 23호 광장에서 열린 ‘제 5차 박근혜퇴진 시국대회’에는 비바람이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들고 비옷을 입은 광양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불을 밝혔으며 ‘박근혜 퇴진하라’ ‘이게 나라냐’ 등의 손 팻말을 흔들고 박근혜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현장인 ‘23호 광장’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박근혜를 체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단에 오른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을 무시하고 있다. 국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하야 요구를 하고 있는데 청와대에 들어앉아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당장 청와대로 들어가 수갑을 채워 교도소로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15분간 그의 연설이 계속되는 중간 중간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 시장은 집회에 이어 커뮤니티센터로 장소를 이동, 광양시민신문이 주최한 ‘이재명 성남 시장과 함께하는 이야기 마당-두려움에 맞서라’를 통해 광양 시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시국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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