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현 수탁자와 광양시 지난 24일 계약 체결

그동안 수탁계약이 지연되며 갖가지 우려를 낳았던 사라실 예술촌이 마침내 계약을 체결하고 개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시와 조주현 수탁자는 지난 24일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공증을 거쳐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9일에는 광양예총 산하 7개 협회장과 관계공무원과 수탁자가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가질 방침이다.

조주현 사라실 예술촌장은 “많은 시련과 걱정이 있었던 계약을 마무리하고 12월1일 사무실을 꾸릴 예정이다”며 “그동안 개촌도 하기 전에 난무했던 온갖 말들, 그리고 우려스러웠던 이야기들을 이제 모두 부족한 내 탓으로 돌리고 시작이라는 책임감과 노력으로 열심히 추진해 보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잘하면 많은 칭찬도 해주시고 못하면 많은 꾸지람도 해주시길 바란다”며 “광양 시민들에게는 예술의 쉼터로, 아이들에게는 꿈을 꿀 수 있는 상상의 공간으로,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라실예술촌 전경

사라실 예술촌 수탁계약이 체결됐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지역의 예술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예술촌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시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 등이 마련돼지 않았다는 지적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계약체결이 미뤄지면서 제기됐던 ‘내년 공모사업’, ‘입주작가 모집’ 등이 차질 없이 진행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2008년 폐교를 활용한 예술촌 조성으로 지역예술인과 시민, 학생들에게 문화체험 및 학습의 장으로 개방해 열린 문화공간이 되게 하고, 전국문화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으며, 2014년부터 22억원을 투입해 구)사곡초를 리모델링했다. 이후 시설 운영의 효율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문화예술 사업을 수행하는 법인이나 단체, 개인에게 위탁 운영을 맡기기로 하고, 운영자를 모집했고 지난 6월 사라실 예술촌의 운영자로 조주현 도예가를 선정됐다.

하지만 개관 전부터 여러 문제를 안고 쉽지 않은 여정을 계속해 왔으며 수탁자 선정이후 계약 체결이 5개월가량 미뤄져 예술촌 출범시기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사라실예술촌은 광양읍 사곡리에 위치해 있으며, 부지 1만4409㎡, 연면적 1286.86㎡(지상 1층) 규모에 창작실 및 체험실(8실), 방문자 안내 및 판매소(1실), 전시실 및 체험실(1실), 복합문화공간(1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예술촌 운영은 광양시 조례에 의거 수탁 1년 마다 결산평가가 이뤄지며 3년 위탁 기간 후 1회에 한해 재 위탁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