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광양 시내버스 운행노선 경영진단 최종보고회’

벽지·비수익 손실금 연간 11억원…32개 노선 중 2개만 흑자

‘2016년 광양 시내버스 운행노선 경영진단 최종보고회’가 지난 2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형철 안전도시국장, 방기태 교통과장, 정유석 광양교통 상무, 정도익 광양교통 총무부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용역을 맡은 지역경제발전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광양시의 자동차등록대수는 7만8235대로 연평균 3.72%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시내버스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광양교통의 유동비율(기업의 상환능력을 가늠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로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은 29.10%로 육상여객운송업 평균 유동비율인 52.61%에 비해 29.75% 낮아 단기채무에 대한 지급능력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의 경우에는 육상여객운송업 평균보다 462.61%가 높아 평균보다 상당히 많은 금액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운송수익금은 하루 평균 1048만 2719원, 대당평균 21만 5694원으로 산정됐으며 최근 3년간 운송수익금은 연평균 4.1% 감소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9번, 99-1번 버스 2대를 제외하고 전 노선이 운송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벽지 및 비수익 손실금 총액이 연간 11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경제발전연구원 관계자는 “광양교통의 32개 노선 중 수익노선은 2개로 손실노선에 대한 벽지, 비수익 추가지정이 필요하다”며 “현재 일반노선 10개에 대한 벽지·비수익 지정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가장 큰 손실을 보고 있는 34번, 86번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유석 광양교통 상무는 “민원 수렴을 위해 무분별하게 신규 노선을 늘리다보니 정작 몇 사람 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 적자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특히 34, 84번은 벽지·비수익 지정이 안 된 상태라 손실이 막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손실금을 메우지 못하면 앞으로도 적자 폭은 더 커질 것”이라며 “벽지·비수익 노선 거리를 연장해 손실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철 안전도시국장은 “시내버스는 수익 기반이 아닌 연 30억 가량의 보조금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다. 단순히 적자라서 보조금을 더 줘야한다 식의 결론이 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 시에 적합한 운송 원가가 발생할 수 있도록, 차 대당이 아닌 km당 운송원가를 항목별로 다시 산정해달라. 그 이후 시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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