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프렌즈 봉사단 ‘다문화부부 합동결혼식’

모범 다문화가정으로 선정된 ‘4쌍 부부’ 화촉 밝혀
“머나먼 고향 떠나온 신부, 이해와 배려로 공경하길”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안동일) 프렌즈 봉사단이 광양 가야라이온스클럽과 함께 지난 9일 세종웨딩홀에서 ‘다문화부부 합동결혼식’을 열고 네 쌍의 부부들을 축복했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국제 결혼 이주여성들을 비롯한 다문화가족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고 한국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다문화 부부는 △박홍길&조양 △전병채&부이티홍래 △임채두&레티홍응옥 △김종선&소리만노마아웨 등으로, 광양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광양시 거주 모범 다문화가정’으로 선정된 부부들이다.

신랑 모친의 화촉 점화를 시작으로 8명의 신랑신부는 동시 입장을 하며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광양 가야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축가를 불러주며 새롭게 탄생한 부부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나가길 소망했다.

프렌즈봉사단은 이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봉사단 회원들이 모은 기금과 포스코1%나눔재단 기금을 활용해 예식장부터 예복 대여, 웨딩 사진, 피로연 등 결혼식 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주례를 맡은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은 “작지만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라며 “비록 태어난 곳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머나먼 광양 땅에 딸을 시집보낸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신랑신부 모두 애틋한 마음으로 서로 공경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로 서로 자라온 문화 간 차이를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우리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굳건히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트남 신부 레티홍응옥(22세)씨는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려주신 프렌즈 봉사단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좋은 아내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프렌즈봉사단은 광양제철소 직원 및 가족 300여명으로 구성된 사내 봉사단체로, 어려운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다문화부부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합동결혼식을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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