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지원체계 강화해 청소년이 가장 행복한 도시 만들 것”

아이들의 ‘꿈’ 계속 자라날 수 있도록 학업복귀·취업연계 등 지원
‘2016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원장상
4년간 검정고시반 이끌어온 자원봉사자 ‘강인희’씨 여성가족부장관상

학교 밖 청소년을 지키는 사람들

▲ 김미라 광양청소년지원센터장

‘학교 밖 청소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단어. 특히나 요즘은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와 더 익숙한 말이다.

그 때 우리는 어떤 것들을 떠올릴까?

아마도 비행, 탈선, 문제아 등 부정적인 이미지들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 것이다. 사람들은 원인보다 결과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왜 아이들이 학교 밖으로 나와야 했을까’ 생각하기보다는 ‘쯧쯧쯧’ 혀부터 차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아이들의 사정을 지레 짐작하며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 그러나 그들 중 실제로 학교 밖 청소년을 만나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온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편견과는 달리 그들은 누구보다 뜨거운 꿈을 키우고, 학교라는 공간만 아닐 뿐 어느 책상 앞에 앉아 치열하게 공부를 하고 있다.

절망의 끝에서, 혹은 새로운 길을 찾아 학교를 떠난 아이들. 그 뒤에는 그림자처럼 묵묵히 곁을 지키는 어른들이 있다.

언제나 따뜻한 격려와 진심어린 관심으로 아이들이 완전히 넘어지지 않도록 돕는 사람들. 바로 광양시청소년지원센터 김미라 센터장과 상담선생님들이다.

“학교 그만뒀다고 배움마저 그만둔 것은 아냐”

광양시청소년지원센터는 ‘꿈드림’를 운영하며 9~24세 청소년 중 학교에 진학하지 않거나 자퇴한 청소년에게 △학업복귀지원 △사회진입지원 △자기계발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미라 센터장은 “최근 ‘학교 밖’에서의 삶을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졌다. 진로실현을 위한 개인공부, 유학, 홈스쿨링, 학교 또는 학업부적응, 대학진학까지의 시간단축 등 다양한 이유에서다”며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뒀지만 배움을 그만둔 것은 아니다. 센터에서는 이러한 아이들이 학업과 비전실현을 지속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청소년지원센터는 △검정고시대비반 △멘토링 △현장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과 비전실현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사회진출을 원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자립동기를 위한 상담 및 교육 △자격증 취득 기회제공 △기술 및 취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연계서비스(직업전문학교, 취업성공패키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 결과, 지난 1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복지개발원이 주최하는 ‘2016년 학교밖 청소년 지원사업 시상식 및 실무자 워크숍’에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원장상과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미라 센터장은 “아이들이 학교 밖 청소년이 된 이후 진로부분과 함께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바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라며 “가정에서나 지역사회에서 받는 상처를 치유해주고자 센터 선생님들 모두 소속감을 가지고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시청소년지원센터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에는 상담선생님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큰 몫을 했다.

우수멘토상을 받은 ‘강인희’ 씨는 광양에 학원을 운영하면서 4년 동안 검정고시 준비반 교육봉사를 펼쳐왔다.

혹 수업에 뒤처지거나, 출석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직접 본인 학원으로 데려가 1:1 교육을 시키며 고등학교 진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미라 센터장은 “강인희 선생님은 단순히 봉사가 아닌,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했다”며 “한 사람이라도 낙오되지 않도록 아이들을 다독이며 4년 동안 봉사활동을 이어갔다”며 강인희 씨의 아름다운 희생정신을 이야기했다.

그 덕분에 광양청소년지원센터는 많은 아이들이 꿈을 향해 제 2의 길을 걸어 나갔다. 꿈드림 참가청소년인 김기쁨(가명) 학생은 꾸준한 노력을 통해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한빛기업에 취업해 자신만의 미래를 펼쳐나가고 있다.

김미라 센터장 “이번 수상은 강인희 선생님을 비롯해 상담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교육과 보살핌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앞으로도 소외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종합적 서비스 지원체계를 강화해 청소년이 행복한 광양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