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광양시국대회’ 시민 200여명 참여

밴드 공연·풍물놀이 등 축제분위기 속 진행
박근혜 체포·구속 이어 ‘새누리당 해체’ 요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체포·구속을 요구하는 제9차 광양시국대회가 지난 17일 중마동 사랑병원 뒤 23호 광장에서 열렸다.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집회 참여인원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광장에 모인 200여명의 시민들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박근혜 즉각 퇴진에 이어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했다.

이번 시국대회는 국정문란 주범인 박근혜 탄핵을 축하하기 위한 ‘촛불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시민들은 즐거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집회를 이어나갔다.

이날 집회에는 △광양버꾸농악보존회 △이광일 성악가 △아재스 밴드 △MS매직 △L&F하모니 △촛불노래단 △배영일 시민(시 낭송) △판도라 밴드 △양향진 명인(설장구) 등 여러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한국농업경영인 광양시연합회와 YWCA, 아이쿱생협이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시민들을 위해 △군밤 △떡 △귤 △생수 등의 먹거리를 무료로 제공했다.

주현숙 광양버꾸농악보존회 사무국장은 “한판 굿을 벌려 우리들 소리가 청와대까지 울리게 해보자라는 마음에 어제 긴급소집을 했다”며 “추운 바닥에 앉아 고생하는 시민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박근혜의 즉각 퇴진을 원한다”고 말했다.

김재희 판도라밴드 보컬은 “주로 시나 단체행사 등에서만 공연을 했는데, 시국이 시국인 만큼 우리들 재능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을 실어드리고자 나왔다”며 “무능한 지도자는 어서 물러나고, 하루빨리 국민들이 맘 놓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주 빠지지 않고 집회에 참석한 김서엽 시민은 “박근혜 탄핵 가결이 1주일이나 됐는데 대통령은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너무 억울하다”며 “청문회에서는 모두 다 모른다, 기억 안 난다는 소리만 하고, 개누리당은 짜고 치는 고스톱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나라를 엉망개판으로 만들어 놓은 박근혜 대통령은 뉘우치지도 않고 대체 관저에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박근혜는 당장 퇴진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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