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옥룡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발전협의회’

문화복지센터, 타워주차장, 안전교육센터 등 사업 제안
‘현실성 없는 관 주도형 사업… 유지관리 대책은 어디로’

‘광양읍·옥룡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발전협의회’가 지난 16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문동식 부시장, 박종철 목포대 지역개발학과 교수, 박노신 시의원, 김규장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사업계획부장 등 통합발전협의회 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과소화 마을 증가에 대응해 농촌 중심지인 읍면 소재지에 교육·복지·문화 등 중심지 기능을 확충하고, 배후마을로 중심지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하는 이 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되며, 선정 시 국비 70%를 지원받게 된다.

발전협의회는 2018년 농촌중심지활성화 공모사업 선정을 목표로 구성됐으며, 예비계획을 수립하고 실현가능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광양읍 주요 사업은 △햇살 복합공동체센터 △5일시장 주차장 리모델링 △햇살언덕 조성 등이다.

햇살 복합공동체센터는 컨테이너하우스 건물로 △1층에는 노인복지회관, 지역공동체 활성화센터 △2층에는 여성복지센터, 어린이 문화정보센터 등이 들어서며 사업비는 32억 9100만원이다.

5일시장 주차장 리모델링은 기존 노인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하고 3층 타워형 주차장을 신설한다는 내용으로 3억 9천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햇살언덕은 복합공동체센터 위 성토를 통해 조성되는 보행자 도로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사업비는 약 13억 7500만원이 소요된다.

박노신 시의원은 “노인복지회관이 건축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타워형 주차장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며 “인근 파출소도 현재 공간이 좁아 어려움이 많은데 과연 진입로라도 확보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문양오 의원은 “복합센터 아이디어는 좋으나 노인복지회관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여성문화센터도 마찬가지”라며 “그럴 듯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옥룡면은 ‘안전 기능강화를 통한 문화·복지 공동체 거점공간 조성’을 주제로 △문화복지센터 △만남의 광장 △안전체험 교육관 △안전 수변경관 △안전 가로경관 등을 제안했다.

안전체험교육관은 사업비 5억원을 들여 △화재피난체험 △화재진압체험 △응급처치체험 △지진체험 등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전수변경관은 운평리 857-7일원에 수변공원과 산책로를 조성하고 안전을 위해 보행등, cctv를 설치하며 사업비는 5억 2000천만원이다.

또한 보행도로와 차도의 구분이 모호해 보행자 안전이 우려되는 구간을 개선하고 안전펜스, 가로등 등을 설치해 안전한 가로경관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김문수 문화관광과장은 “문화복지센터는 건립 후 운영비 문제로 시로 기부체납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신축보다는 면사무소 위에 건립해 장기적인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규장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사업계획부장은 “농촌과 안전의 연관성이 모호해 외부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것 같다”며 “옥룡의 역사·문화가 다양하니 그 방향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촌중심지사업은 주민이 주도하는 상향식 사업으로, 주민들의 의견과 강력한 의지가 표현됐을 때 선정될 수 있다”며 “지금은 주민 중심이라기보다 관 주도형 사업이 많은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선정이 되도, 주민과의 의견이 달라 갈등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물을 짓고 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떻게 사후 유지관리를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내용을 좀 더 보완하고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발표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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