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통해 골수염·우울증 극복한 사연 담담히 풀어내

백운산 숲 해설가로 근무하며 숲의 이로움 널리 전파
“몸이 아파 지쳐있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길”

산림청이 주최하는 ‘제3회 산림치유 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2일 대전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광양시 산림과 ‘정다임’ 주무관이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숲을 통해 질병이나 중독 등을 극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례를 공모해 숲의 소중함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추진됐다.

정다임 주무관은 「잃어버린 나, 山(숲)에서 나를 찾다」라는 제목으로 어릴 적 골수염을 앓게 되면서 겪어야 했던 우울증, 무력감 등을 숲을 걸으며 극복해낸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더나가 숲이 선사해준 제 2의 삶을 의미 있게 채우고자, 기적적으로 되찾은 다리로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숲 해설가로서의 자격을 쌓았다.

현재는 백운산 숲 해설가로 근무하면서 광양을 찾은 등산객과 학생들에게 숲의 이로움과 치유능력을 전파하고 있다.

정다임 주무관은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산을 오른 것뿐이었는데, 숲은 나에게 아무 대가없이 건강한 몸을 줬다”며 “이런 내 이야기가 몸이 아파 지쳐있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또 “숲 해설가라는 직업을 주어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주셔서 어떻게 마음을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더 열심히 하라는 신호로 생각할 것”이라며 “내가 걷는 산길에 많은 이야기 나무와 사랑 꽃을 심어 따뜻한 광양시 숲 해설가로, 숲길 체험지도사로 맡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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