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 28 ‘280년 된 억만마을 정자나무’

사곡리 억만마을 팽나무 노거수는 광양읍 사곡리 1038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벽화를 뒷배경으로 여러 갈래로 뻗은 가지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정번호 15-5-1-12’, 280여년 된 이 팽나무의 수면 주변이 돌 축대로 쌓여 마련된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나무의 생육을 위해 주변의 몇 그루의 나무는 베어냈으며 나무의 몸통 부분은 일부 부패된 부분에 충전술을 사용해 매웠던 흔적이 보였다.

억만 마을 주민 김 씨(75)는 “지금이야 지천에 병원이 널려 있어서 말인데 옛날에는 병원 한번 가는 일이 쉽지 않지. 그런데 이 팽나무가 의사역할을 했어. 껍질을 말리고 다려서 약으로도 썼는데 그러면 거짓말 같이 피부병이 사라지고, 잎에서 나오는 액은 종창에 걸린 사람에게 쓰면 효능이 있었어. 나도 어려서는 팽나무 껍질 다린 물을 마신 기억이 있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 씨(70)는 “나무 열매를 따서 어렸을 때는 새총 만들어 총알로 썼다”며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색다른 멋을 안겨주는 나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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