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군동 중양마을·황길동 화포마을 ‘평안기원’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11일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가 거행됐다. 이날 당산제는 마을이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올 한 해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며 새로운 한해를 설계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민속행사가 펼쳐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바탕 잔치가 끝난 뒤에는 마을 회관에 모여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마련한 떡, 부침개, 막걸리 등 다양한 먹거리를 나누며 주민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형수 중양마을 이장(69)은 “한해의 소망을 기원하던 선조들의 생활문화를 이해하고자 해마다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며 “선조의 문화를 이어받아 마을 주민들이 무병과 평온을 위해 마련한 자리이니만큼 올 한해도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이복 화포마을 이장(65)은 “지금은 마을에 사람들이 많이 없지만, 옛날에는 집돌림 농악을 등 지금보다 더 많은 행사를 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많았다”며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을을 지켜주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낼 수 있어 더욱 뜻 깊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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