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폐선부지 5~8미터 높이 도로 확포장 ‘즉각 철회’

대책위원회, 공사철회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경대응’ 돌입

국지도 58호선 확포장공사 철회를 위한 옥곡면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윤재)가 현재 진행 중인 중군~진상 간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8호선 확포장 공사가 주민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철회를 요구했다.

옥곡면 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전선 폐선부지를 5~8미터 높이의 도로로 확포장 하겠다’는 것은 옥곡면의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철회의 입장을 표명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경전선 폐선부지 양쪽 주변에는 ‘옥곡 생태하천복원사업(100억)’과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80억)’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이미 100억 이상을 투자해 ‘옥곡 5일시장’과 ‘면민 광장’을 갖춰 옥곡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면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재 위원장은 “옥곡 면민들의 희망과 기대를 허무는 ‘절망의 장벽’이자 전남도와 광양시의 옥곡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목표와 사업연계효과에도 배치될 것”이라며 “국지도 58호선 중군~ 옥곡 구간 공사 철회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경하게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옥곡면민들은 2011년부터 국지도 58호선 확포장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으며,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익산 국토관리청과 전남도에 방문해 ‘개설공사 재검토’를 요청해왔다.

이에 전남도는 ‘공사발주 후 실시 설계 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실시설계변경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옥곡 면민들은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반대의사를 확고히 한 바 있다.

이윤재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전남도에 보낸 발송 건의문에 대해 지난 7일 회신공문이 왔지만 검토 결과 주민들의 건의에 대한 시간끌기로 판단됐다”며 “이에 공사철회 촉구라는 옥곡면민들의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고 광양시민들에게 전후 사정을 알리고자 절박한 심정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용만 대책위원은 “50년이 넘도록 옥곡 중심을 통과해 발전에 악영향을 끼진 경전선이 폐선됐으니 해당 부지와 주변은 주민들의 염원에 따라 주민편의공간으로 재탄생 돼야한다”며 “국도 2호선 대체 4차선 우회도로가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당시의 교통량 증가와 교통 불편 해소 등의 58호선 확포장 공사에 대한 명분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 낭비”라고 꼬집었다.

한편, 대책위는 전남도가 끝까지 철회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중앙부처를 통해 재검토 요청과 국가예산 낭비 신고 등의 강경대응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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