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석 원장 이임 ㆍ김종호 원장 취임

광양시 문화예술의 중심기관으로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로 시민들을 찾는 광양문화원‘ 제 14ㆍ15대 원장 이ㆍ취임식’이 지난 21일 호텔부루나에서 열렸다.

주요 기관장과 각계각층의 내ㆍ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이ㆍ취임식에서는 김휘석 원장(제14대)이 이임하고 김종호 신임원장(제15대)이 취임했다.

김종현 광양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ㆍ취임식은 이임원장 공적소개와 송공시 낭독, 문화봉사상패ㆍ공로패전달에 이어 이임회장에 대한 문화원 배지 증정과 취임회장에 대한 문화원기 전달 등이 이어졌다.

김휘석 이임원장은“ 지난 4년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전문성도 없는 사람이 더듬거리며 부지런히 한다고 했는데 잘 한 건지 잘못한 건지 잘 모르겠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문화원 문화행사에 참여해준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인사 드린다”며“ 앞으로 김종호 신임원장과 막강한 새 임원들이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호 취임원장은“ 40년의 공직생활을 경륜삼아 투철한 사명감으로 광양문화원의 내실을 튼튼히 다지고 7개 역점사업을 통해 역사 속에서 광양인의 숨은 혼을 찾아 자존을 높이고 선양하게 한 김휘석 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회원들의 업적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기동안 이전 원장들이 찾고 다듬어 놓은 역점사업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문화원은 지역 유일의 문화기관으로 지역교육문화를 개발하고 보존 및 전승하며 선양향토사의 조사 연구 및 사료수집보존을 위해 지난 1965년 설립됐으며 지역문화행사를 비롯해 지역전통문화의 국ㆍ내외 교류 등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김휘석 이임문화원장

“문화기금 조성으로 더 나은 문화서비스 제공”

문화원을 시민들이 자주 들러 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더 나아가 광양을 애향심 있고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시민정신 문화운동’을 펼치는데 주력한 김휘석 원장이 지난 21일 이임했다.

김휘석 원장은“ 취임식 당시 4년 후 이임식 자리에서 당당하게 자랑거리를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찾고 보존하며 후대에 전하는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혔었다”며“ 하지만 지나고 보니 손에 잡히는 성과가 부족한 것만 같아 아쉬운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또“ 문화원이 그 기능과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 보완됐으면 했지만 미완의 상태로 다음 원장에게 짐을 인계하고 가 송구하다”며“ 먼저 좁은 원사를 넓히는 일, 향토자료의 수집과 체계적인 관리 문제, 문화기금의 조속한 조성들이 바로 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불우이웃성금이나 장학기금 기부는 잘 하는 편이지만 문화기부는 아직 생소한 일”이라며“ 작년 말까지 1억1100만원을 조성했지만 빠른 시일 내에 목표한 10억을 만든다면 더욱 품질 좋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휘석 이임문화원장은 광양시 농업기술센터 소장(8년 역임)을 비롯 37년간 공직에 몸담았으며, 광양 JC특우회 회장을 역임하고 홍조근조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 김종호 취임문화원장

“광양문화원 독립원사 갖는 게 꿈”
30여년 문화가족으로 긴 세월 고락을 같이하다 원장직을 맡게 된 김종호 취임원장은‘ 광양문화원의 독립원사’를 갖는 일을 꿈이라고 밝혔다. 또한 불가능은 없다는 불굴의 정신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분관쇄신의 자세로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김 원장은“ 직전 원장이 찾고 다듬어 놓은 역점사업을 계승해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찾고 보존하며 후대에 전하는 일에 앞장서고 세시풍속과 같은 전통문화는 그 원형을 계승ㆍ유지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축제의 마당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또한 근ㆍ현대 지역인물을 찾고 알리는 데도 열중해 광양인의 긍지와 자존심을 키워 시민의식을 고취하고 이균영, 정채봉, 윤동주의 삶의 흔적을 찾고 보전해 이를 본받는 문학인들이 양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일들은 재임기간 동안 수행해야 할 중요한 과제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시와 시의회, 언론 및 단체 등 주변의 도움도 받아야 하고 무엇보다 문화원 회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가 반드시 있어야 얻을 수 있는 일”이라며 “모두 함께 광양의 문화를 한 단계 높이고 성숙된 시민의식 함양에 앞장서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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