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찰서 폴리스포스 야구단장 서봉식 경위

광양경찰서 폴리스포스팀

광양경찰서에 유난히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폴리스포스팀이다. 이 팀은 지난 2005년 6월에 창단해 올해로 12년을 맞았다. 창단 당시만 해도 15명이었던 팀원은 어느덧 32명이 됐다.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각종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 처음에는 직원들끼리 친목도모를 하기 위해 만든 팀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또 다른 ‘화합’이 보였다. 평일에는 경찰로, 주말에는 ‘깡’ 소리를 경쾌하게 뽐내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폴리스포스팀 서봉식 단장을 만났다.

작은 야구공 하나가 ‘우애’와 ‘친목’ 다지는 매개체로

주말이 기다려진다. 야구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야구 불모지에서 연습장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빈 운동장을 찾아다녔다. 야구만 할 수 있다면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었다.

서 단장은 “직원들과 친목을 다지는 데에는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 최고”라며 “승패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웃어보였다. 서 단장의 어릴 적 꿈은 야구선수였다. 운동은 절대 안 된다는 아버지의 말에도 고집을 부렸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결국 야구의 꿈을 펼치기 위해 광양에서 중학교를 졸업 후 광주로 갔다. 하지만 하필 입학한 학교에는 야구부가 없었다. 결국 야구는 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 단장은 지금이 더 행복하다.

야구단장 서봉식 경위

서 단장은 “비록 야구선수라는 꿈은 접어야했지만, 그래도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았다”며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야구를 즐기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서 단장이 말하는 야구의 매력은 뭘까. “야구의 매력은 수십 가지가 넘는다”며 “배트에 공이 맞을 때와 삼진을 잡을 때, 포수 미트에 펑하고 공이 꽂힐 때 나는 소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통쾌하다”고 말했다.

서봉식 단장은 “야구 덕에 업무 능률도 더 높아지고 있다”며 “주말에 함께 모여 재충전의 시간을 갖은 덕분이다”고 설명했다. 폴리스포스 팀원들의 매력도 수두룩하다.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 폴리스포스팀과 함께하는 주말은 슈퍼맨이 된다. 무엇이든 다 잘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폴리스포스팀과 나누는 ‘하이파이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야구와 경찰의 공통점 ‘같은 옷’을 입는다는 것

야구와 경찰은 참 많이 닮았다. 고도의 집중력과 끈기는 기본이요, 더 중요한 것은 ‘화합’이다. 혼자만 잘해서는 절대 안 된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는 다르게 선수와 코치 그리고 감독이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경찰 제복도 마찬가지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같은 옷’을 입는다.

서 단장은 “점수를 얻기 전에 포수, 더블 플레이하는 수비진 그리고 홈런까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야구는 다 함께 이끌어 가야하는 게임이고 경찰이라는 직업도 다 함께 이끌어야 한다”고 표현했다. 야구가 경찰 업무 효율성도 높여주는데 한 몫 톡톡히 했다는 것이다. 특히 야구만큼 경찰에게 꼭 맞는 취미활동은 없다고 한다. 서 단장은 “처음 창단했을 때만 해도 늘 직원들끼리만 게임을 했었다”며 “지금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야구를 하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도 듣게 됐다”고 전했다.

서 단장은 앞으로 도 폴리스포스팀을 이끌고 갈 것이다. 그는 팀원들과 함께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실력을 쌓아 더욱더 많은 경기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 실력도 일취월장이다. 폴리스포스팀은 지난 2015년 제6회 포스코패밀리야구대회 섬진강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제7회 포스코 패밀리야구대회 백운산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작은 주말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덧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야구, 폴리스포스팀의 앞날에 건승을 빈다.

<폴리스포스 팀원>

△ 단장 서봉식 △감독 장경수 △ 총무 강기환 △ 코치 양호석 △ 투수 이정권· 김인수·배성재·최현수·조 성·손민환·이종호 △ 포수 서봉식·양호석·최홍수 △ 1루수 장경수·조철희 △ 2루수 박성권·박홍대·황승일·문강훈·성형기 △ 3루수 정영석·김계인·김종민·강준성 △ 유격수 김선환·김근평·서강흠 △ 좌익수 김대현·손용근·김갑수 △ 중견수 강기환·박세윤 △ 우익수 강성명·유지홍·최성규·서양선·정영석·김원진·김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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