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작은 성공 큰 행복’ 저자)

▲ 김재영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작은 성공 큰 행복’ 저자)

25년간의 포스코 산업현장과 지난 6년간의 기술교육그룹에서 교육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성공 큰 행복’이라는 자기계발 서적을 세상에 내놓은 김재영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 작년에 발간된 이 책은 저자가 3년 동안 읽은 120여권의 책을 한 권에 집약했으며, 핵심적인 예를 적절하게 인용해 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신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놓음으로써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3월에는 출판한지 6개월 만에 2쇄를 찍기도 했다.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진정한 성공의 의미와 행복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하고, 교육생들에게는 본인의 전문지식 영역인 ‘전기ㆍ전자’뿐 아니라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그를 직접 만났다.

Chater. 1_ ‘열정’으로 삶을 빚다

그의 본래의 꿈은 ‘국어교사’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재학시절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난과 함께 꿈을 마음속에 고이 넣어두어야 했다. 본래 책임감이 강했던 그는 꿈이 좌절되는 것에 대한 슬픔 대신 1985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그리고 ‘열정’을 다해 일했다.

김 교수는 “‘열정’이라는 단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로 마음 깊이 새겨놓고 힘이 들거나 휘청거릴 때 다시금 꺼내본다”며 “오락을 하든, 일을 하든, 공부를 하든, 이 단어에 걸맞게 최선의 힘을 쏟아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열정’은 빛을 발해 그가 발걸음 하는 곳 마다 비췄다. 1991년에는 제철소 모범사원으로 광양제철소장의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두고두고 미련으로 남았던 ‘교사’의 꿈도 이뤄냈다.

그동안의 과정들을 회상하며 김 교수는 “하얗게 내린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 때 처음에는 주먹만 한 눈이 굴리고 굴리다 보면 커다란 눈사람이 된다”며 “작은 목표를 세워놓고 그 목표를 이루고, 다시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이뤄가다 보니 어느새 꿈에 도달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회사에 설비도입과 함께 일본 기술자들이 많이 와 있었고, 자주 접촉하게 됐다. 그들이 알고 있는 것들을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싶어 일본어를 시작했는데, 그것을 계기로 일본어 회화능력을 인정받아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됐다”며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일본어 능력시험(JPT)에서 A급을 취득하고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교사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6년 째 신입사원 및 기존 사원에게 ‘계측제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됐고, 포스코기술대학 겸임교수로 임용돼 ‘센서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 교육중인 김재영 교수.

많은 젊은이들을 만나 꿈이 없거나, 있어도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김 교수는 “목표는 시간낭비를 없애고 암초에 부딪쳐 자초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할 수 있게 하고 잘못된 선택을 했더라고 다시 궤도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대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또 “꿈을 이뤄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며 “미래의 행복한 삶을 위해 오늘을 참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달려가는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조언했다.

Chater. 2_ ‘시간’을 선물, ‘보람’을 받다

그는 일요일마다 요양원을 찾아가 ‘기타 연주’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있다. 처음 기타를 시작한 것은 그의 아내였다. 음악적 소질이 없어도 3년 정도 열심히 배운다면 간단한 복음성가 정도는 연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목표를 갖고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타를 배운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어르신들을 위해 무대 위에 섰다.

▲ 매주 요양원에서 펼치는 기타봉사.

김 교수는 “실력이 뛰어나서 무대에 올랐던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어르신들을 위해 피아노에 맞춰 찬양을 하는데 피아노반주자가 개인사정으로 참석을 못했다. 그래서 우연찮게 기타로 반주를 부탁받아 하게 됐다”며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기타 연주를 하다 보니 당초에 예상했던 시간보다 더 많은 연습을 하게 됐고 연주 실력도 지금은 많이 향상 됐다”고 밝혔다.

그를 두고 많은 이들은 직장생활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할 텐데, 학업에 취미생활, 봉사까지 할 수 있느냐고 의아해하며 질문을 한다.

김 교수는 “시간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도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면 잠을 줄이거나 가치 없는 일을 포기하고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 내야 한다. 때문에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성장시키는 배움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의 시간을 타인에게 기쁨을 주는 일과 가르침을 주는 일에 쓰는 그는 그 속에서 천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보람을 얻는다고 했다.

이밖에도 그는 자신의 책을 교회 바자회를 통해 판매하고 판매금액의 50%를 ‘백혈병 환우 돕기’에 기부했다. 또한 ‘아름다운 가게’에도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다.

▲ 아내와 두 딸은 항상 든든한 조력자.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목표를 정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으며 목표를 하나하나 달성해 가면서 하루하루 행복을 느끼며 살 것, 그 것이 내가 쓴 책 제목 ‘작은 성공 큰 행복’의 해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그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많은 목표를 세우고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아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존 맥스엘의 말을 인용해 “성공이란 인생의 목적을 깨닫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누군가에게 유익한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동기부여 전문가가 돼 지금보다 더 많이 읽을 것이고 직원들을 교육하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은퇴 후에는 꿈을 잃고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희망을 잃고 목표 없이 방황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강의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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