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숙ㆍ강안나ㆍ이정아ㆍ박형순ㆍ박미진 통장

광양 중진초 건너편에 위치한 성호 2-2차 아파트는 주변에 백운초등학교 및 중동 중학교, 백운중학교, 중동초등학교 등 학교와 시립도서관등이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어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이밖에도 중동근린공원, 대형마트 등 각종 편의시설이 소재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2350세대 45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아파트주민자치회, 아파트부녀회, 노인회 등과 관리사무소 등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보다 나은 공동주택문화 형성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 또한 높은 아파트다.

또한 성호 2-2차는 36통(206동~207동) 민선숙 통장, 37통(208동~209동) 강안나 통장, 38통(210동~211동) 이정아 통장, 39통(212동~213동) 박형순 통장, 40통(214동~215동) 박미진 통장 등 5명의 여성 통장들이 주민들의 편의와 주거환경 개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취재차 방문한 지난달 28일에도 성호 2-2차 아파트는 분주했다. 5명의 통장들이 어버이날을 맞이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맞춰 아파트 내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자 의견을 모은 것이다.

9년째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해온 박형순 통장은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항상 통장들과 힘을 모아 경로당에서 직접 음식을 장만해 대접하는 등 행사를 매년 진행해 왔다”며 “올해는 3명의 신입 통장과 3년차에 접어드는 이정아 통장과 함께 논의해 어르신들이 드시고 싶어 하는 ‘오리불고기’를 대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형순 39통장은 5명의 통장들 중 가장 맏언니로, 분양 이전부터 9년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성호2-2차의 통장직을 맡아왔으며, 이전에도 타 아파트에서 10여년의 통장을 맡아온 배테랑 통장이다. 때문에 후배 통장들은 그를 ‘든든한 조력자’로 여기고 있었다.

또한 이정아 38통장은 현재 광양시 이통장협의회 사무차장, 중마동 통장협의회 사무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사회복지사, 보육시설장, 요양보호사, 미용사, 케어복지사, 노후대비전문상담사 등 수많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양시 부모 모니터단원, YMCA청소년유해환경 감시단원 등 남다른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5명의 여성 통장들은 각자 본인의 일을 하면서도 아파트에 관련된 일이나 의견이 제시되면 한마음으로 모여 서로 돕는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이유는 자주 만나 ‘소통’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입통장인 민선숙 36통장은 “예전에는 미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통장직을 맡게 됨으로서 눈에 띄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보인다”며 “선배 통장님들에게 배워가면서 의논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즐겁고 함께 힘을 모아 이런 노력들이 열매를 맺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췄다.

이어 강안나 37통장은 “본래 성격이 사람을 만나고 활동하는 것에서 기쁨을 얻기 때문에 통장직은 내게 보람과 기쁨을 선사한다”며 “성호 2-2차의 공동주택문화 활성화와 보다 살기 좋은 아파트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발로 뛰고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활동 중인 박미진 40통장의 각오도 남달랐다.

박 통장은 “통장업무를 맡으면서 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찾아 알맞은 복지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까지 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성호 2-2차를 위해 불철주야 힘써 온 선배 통장들의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믿음직스러운 민선숙 통장”, “얼굴도 예쁘고 싹싹하기까지 하다는 강안나 통장", "못 하는 것 없이 다 잘해서 밤새서 칭찬해도 모자른다는 이정아 통장”, “경험이 많아 주민들 가려운 곳 잘 긁어주는 박형순 통장”, “딸처럼 다정하게 어른 챙기는 박미진 통장”까지 서로 본인 구역의 통장 자랑에 열을 올렸다.

듣고 있던 박형순 39통장은 “단합과 조화로 아파트를 위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노인회 총무를 맡고 계신 강희만 전 통장의 역할이 컸다”며 “현재도 우리와 함께 하면서 많은 조언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막걸리 잔을 높이 든 성호2-2차 주민들과 5명의 통장은, 강희만 노인회 총무의 “항상 서로 보살피고 함께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건배사에 잔을 경쾌하게 부딪치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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