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식 태인동자율방범대장

 

▲ 이현식 태인동자율방범대장

태인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만난 이현식 자율방범대장은 기대와는 달리 듬직한 외모였으나 눈빛이 맑았다. 또 겸손했다. 그는 애써 베스트 방범대 선정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원들의 덕분”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대원들이 모두 합심해 지역을 위해 봉사한 것인 만큼 그 칭찬도 대원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양을 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뿌듯함 혹은 기쁨이 묻어났다.

전남지방경찰청으로부터 수여되는 ‘베스트 방범대’ 선정이 그동안 말없이 고생한 대원과 가족들의 이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과 그 같은 헌신과 희생이 인정을 받는 것 같아 기쁨을 감출 수 없다는 설명은 그 뒤를 따랐다. 그 겸손함에서 한없이 동료 사랑과 신뢰가 묻어났다.

이 대장은 “저 혼자 한 게 아닌 대원들이 모두 합심해서 인정받은 것이어서 더욱 기쁘다”고 좀처럼 열지 않는 입을 열며 말했다. 그리고 “특별히 한 건 없지만 대원 모두가 묵묵히 지역의 치안과 독거노인 돌봄이나 야간 공부방 학생 안전 귀가 등 봉사활동을 해 온 것이 전부지만 우리 회원들은 한결같이 고향인 태인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일렀다.

그는 “안전한 고향을 만들고 고향사람들과 고향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고자 처음 태인동자율방범대가 만들어졌고 회원 모두가 그 같은 처음의 목적과 취지를 잊지 않고 있다”며 “내 가족과 내 아이, 내 지역을 지킨다는 것은 항상 태인동자율방범대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목욕봉사나 여자아이들의 상담 등 여성대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지역의 뜻 있는 여성회원들을 모집해 보다 전문적인 봉사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남은 꿈”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