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7일, 봉강면에 위치한 백운제가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백운제는 유효저수량만 약 454만1천톤(유역면적 4856㏊)으로 전남에서 2번째로 큰 저수지. 그러나 쉼 없이 서천으로 흘려보내던 물길도 이미 중단됐다.

당분간 예보된 비가 없는데다 마른장마까지 예보되면서 가뭄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돼 백운제는 바닥을 더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저수지 물 부족에 대비해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1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정개발 대상지 발굴과 취수보 준설, 양수기 구입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읍면동에 보유 중인 양수기 130여 대를 점검해 필요시 가동 준비를 마쳤다.

문순용 기반조성팀장은 “연일 계속되는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 농민의 시름을 덜어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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